누군가 레비나스에게 생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하고 물었다. 레비나스는 “이별이나 아픔, 갑작스럽게 찾아온 시간의 단조로움, 이처럼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상처나 망설임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비나스는 삶의 테제를 붙잡고 고민한 학자다. 그가 얻은 결론은 세상 어디에도 진정한 삶이 없다는 것이다. 진정한 삶이 없기에 진정한 삶을 지향
하얀 빛 흔들리며 노래하는 억새/ 난 당신을 차마 볼 수 없습니다/ 황홀한 색깔로 곱게 화장한 모습이기에/ 당신을 도저히 보기 두렵고/ 은은한 햇살이 당신을 알고 있기에/ 이름도 없는 허름한 인생 여인숙은/ 길손의 노곤한 하루 쉼터라지만/ 창문 사이로 실바람 들어와 옷깃 뚫고/ 내 살결 춤추게 합니다.눈부시게 시린 가을 흙냄새 전해져/ 마음 여위게 하는 풍
2023계묘(癸卯) 토끼년(年)은 견리망의(見利忘義)로 살다가 우리 곁을 떠났다. 더럽고 치사한 토끼년(年)이 살다 떠난 자리에 용년(龍年)이 앉았다. 속고 사는데 익숙한 민초들이 갑진용년(甲辰龍年)에 부탁한다. 견리망의(見利忘義)에 실망한 우리를 값진 삶을 살수있는 값진용년(用年)이 되겠다고 약속할 것을 부탁한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관존민비(官尊民卑)의
2023 계묘(癸卯) 토끼년(年)은 견리망의(見利忘義)라는 기형아를 낳고 우리 곁을 떠났다. 토끼년의 뒤를 이은 2024 갑진 용년(甲辰龍年)은 무엇을 낳을 것인가? 하늘을 나는 갑진 용년을 낳을 것인가? 아니면 토끼년처럼 견리망의라는 기형아를 또 낳을 것인가? 아니면 값지게 쓰고, 값지게 사는 값진용(用)년을 낳을 것인가? 우리 다( 多)같이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의 헌법 제1조 1항에 보면“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시되어있다. 이에 따라 거주의 자유와 직업의 자유가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약 5.000만 명이지만 많은 인구가 서울과 경기지역에 분포되어있다. 거주와 직업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의사도 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인구밀도가 적은
부인(婦人)과 자식만 남기고 전부 바꾸겠다고 했던 어느 재벌총수(財閥總帥)의 각오는 불법과 악습(惡習)에 넘어진 우리 사회를 일으켜 세울 각오요 명언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철이 들고 보석은 닦을수록 빛이 나며 골동품(骨董品)은 옛것일수록 값이 오른다.또 악습은 세월이 갈수록 강해지고 권력은 남용할수록 단명하다. 욕심은 키울수록 불신하고 오기(傲氣)는
길가에 떨어진 나뭇잎, 봄부터 싹을 이어내고, 여름날 모진 폭풍우 견뎌냈지만, 계절의 무거움에 벌레 먹은 채, 하나 둘 나뒹굴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살이도 그런 거 아닐까요. 부모님의 보살핌 속에 자라나서, 또 자식을 키워내 떠나보내는, 벌레 먹은 나뭇잎에도 나름, 구구한 사연 왜 없을까요. 가을이 저만치 떠났습니다. 이젠 추운 겨울입니다. 나뭇잎은 거름이
세상을 다루는 지혜도 욕심 앞에서는 녹이 슨다는 인빈지단(人貧智短)과 남 탓을 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라는 조고각하(照顧脚下)를 새겨보자. 서산(西山) 낙조(落照)같은 2023 계묘년(癸卯年) 토기 해(年)가 60년 후를 기약하며 토담 뒤에 숨는 것을 보면서 하는 말이다.지금부터 1년 전에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반성문을 쓰며 맞이했던 토끼년이 간다. 희
나는 이유 없는 낙천주의자, 따지고 보면 대책은 없지만, 무책임하지 않은 정신만은 소유하련다.기댈 곳 하나도 없는/ 서늘한 벽죽에 그려진 설움에/ 깊은 밤 나는 너를 만나러 떠난다/ 막소주 한 잔 따라놓고/ 세상살이 그런 거라 말해보지만/ 가로등 없는 캄캄한 거리, 그 속에 들어가면 온갖 촉수가/ 내 몸 언저리 쉴 새 없이 두들기고/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유행병같이 번지는 내로남불은 여름철의 잡초(雜草)처럼 무성(茂盛)하나 고래도 춤춘다는 칭찬(稱讚)과 웃음은 십년 대한(大旱)을 버티는 식물만큼이나 드물다. ‘웃으면 복(福)이 와요’라는 방송프로처럼 소문만복내(笑門萬福來)라는 의미의 웃음은 사라진 지 오래다. 태안 옛 터미널에 가면 삶의 석양(夕陽)길을 걷는 노인들을 볼 수 있다. 이 터미널은 남면과 안면
저희들은 안면읍 내 승언 3리에 위치한 20호로 건축되어있는 연립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입니다. 옛날에는 논이었던 곳을 흙으로 매립한 후 지은 건물인데 건물 주위가 도로와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빌라 앞의 공지(외지인소유)가 지대가 낮아 물이 1년 내내 배수가 되지 않아 ‘하루살이’모기 파리의 서식지가 되고 갈대밭이다 보니 어두운 밤에 온갖 쓰레기들을 버
사육신(死六臣) 박팽년(朴彭年)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의 후손이 살아서 우리가 살고 있는 태안군의 군수를 역임한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박팽년은 충청도 회덕현 흥농촌(현 대전시 동구 가양동)출신이다. 아버지는 이조판서를 지낸 박중림(朴仲林)이고 어머니는 안동김씨 김익생(金益生)의 딸이다. 1432년 생원이 된 박팽년은 1434년 알성문
태안군의회 의장 신경철입니다.저희 의회에서는 16일동안 진행된 제2차 정례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2024년 예산안」을 심의 의결하여 집행부에 송부한 바 있습니다.집행부에서 제출한 예산안은 총 6,585억 원이었으나, 67억 원(총 예산대비 1.03%)을 감액한 예산으로 수정 가결되었습니다.이는 한정된 예산을 군민의 편익 증대를 위해 알맞게 편성하
태안향토문화연구회가 지난 6일 오전 11시 태안문화회관에서 태안문화 35호 발행을 기념하는 2023 출판기념회를 했다. 역사(歷史)를 잊은 민족(民族)에게 미래(未來)가 없다는 1913년 7월 1일자 미국신문 기사까지 인용하며 준비한 출판기념회에 가세로 군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참석자들이 궁금해했다. 주최 측이 가세로 군수를 초대했는데 참석 못하면 부(副
노인일자리 구직 상담차 태안시니어클럽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시니어클럽에서 만난 권경미 팀장님께서 공익활동 중에 스쿨존이라는 사업이 있는데 교통안전 지킴이 일을 해보시지 않겠냐고 하면서 저한테 적극적으로 권유를 하였습니다. 나는 그때 자신이 없어서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화동초등학교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과거 시민경찰학교 시
「예쁜 꽃들 예쁘기는 뭐 이뻐, 쭈그러진 할망구들 아니면 호박꽃이지」이렇게 웃고 시작하죠.저는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9명의 시니어좝 해피서포터즈로 시작해서 지금은 공공행정업무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종영입니다.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 처음 모임회장이 되어서 지금도 회장이라고 부릅니다.40여년을 초등교육에서 근무하다 퇴직하고, 집에서 방콕하거나, 아
처음으로 이 글을 써봅니다. 제가 이런 일을 하면서 아주 아주 젊어졌습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일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졌거든요!노인일자리를 하기 전에는 나의 마음이 자주 많이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태안시니어클럽 때문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가정에 사정이 있거든요. 우리 아들이 너무너무 아파서 서울에 있는 수로 세
안녕하세요.저는 태안농협 본점에서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 금융업무도우미로 일하는 김기향입니다.사람은 평생 좋아하든 싫어하든 항상 일을 해야 살며, 계속 일할 수 있기를 회상합니다. 저도 평범한 가정주부로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며 살아온 70대 시니어입니다.꿈 많았던 2~30대엔 아들, 딸 잘 기르려 열심히 일
시장형 폐통발굴공동작업장 전용유안녕하십니까.저는 이원면 내리에 사는 전용유입니다.저는 지금 90세입니다. 제가 나이 자랑하는 게 아니라 아무 할 일 없이 집에서 방이나 지키고 있는 늙은이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신 장정근 관장님과 직원 여러분 고맙습니다.우리 마을 시니어 일자리를 하는 사람은 남자 7명, 여자 13명으로 20명이 만대 끝자락 항포구에서 폐통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