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비교적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개조개’를 수심이 얕은 간석지에서 양식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도 수산관리소 태안지소(지소장 조시채)는 태안 연안 특산품인 개조개의 안정적 생산기반 확보를 위해 인공종묘를 활용한 양식시험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태안지소는 민간 종묘업체로부터 1∼2㎝ 크기의 종묘 5만 마리를 분양받아 최근 태안군 남면 신온리 어장에 살포했다.

태안지소는 향후 3년간 살포한 개조개의 생존율과 성장도, 서식생물 등을 종합 분석해 양식기술을 개발해 나간다.
또 같은 어장에 ‘왕우럭조개’ 5만 마리도 추가 살포, 복합양식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태안지소 관계자는 “자연상태에서의 개조개는 주로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어 잠수부들이 장비를 활용해 포획하고 있다”며 “어업인들이 특별한 장비 없이 쉽게 포획할 수 있는 간석지 양식 기술이 성공할 경우, 지선 어업인의 소득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조개는 우리나라 서해와 암해 진흙 갯벌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40m 전후 조하대까지에 분포하며, 길이 10㎝ 전후의 중형 식용 조개이다. 현재 주로 조개형망이나 잠수기 어업에 의해 어획되고 있으며, 맛과 영양이 풍부해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