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쪽 끝에 위치한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에 대한 해양관광자원화 사업이 추진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9일 서해 도서지역 방문 이틀째를 맞아 격렬비열도와 가의도를 잇달아 찾아 해양관광개발 방안을 모색했다.

도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북격렬비열도에 도착한 안 지사는 등대에 올라 김대수 대산항만청장으로부터 현황을 청취하고 섬 주변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격렬비열도는 남한 최서단 섬으로 백령도보다 본토와 멀고, 가거도보다 중국에 더 가까워 지정학적으로 의미를 갖는 섬”이라며 “이런 특성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해 해양관광 자원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3억원을 들여 개발계획 용역을 진행해 주변도서와 연계한 관광자원 방안 등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국비확 활동 등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개발방향은 바다낚시와 유람선, 요트 등 레프츠와 주변도서와 연계된 관광상품 개발, 격렬비열도 주민거주 및 선박 접안시설 등 관광기반 시설 개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격렬비열도는 3개의 본섬과 9개의 부속 도서가 새가 열을 지어 나는 모습과 비슷하다 해 붙여진 이름이고, 중국 산동반도까지는 296km로 서울-대구 거리와 비슷하다”며 “이 지역에는 농어, 광어, 가리비, 옥돔 등 고급어종이 많이 나오는 등 여건도 우수해 관광자원 개발이 이뤄지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9월 23일 지적공부 정리를 통해 북격렬비열도의 경계와 면적을 바로 잡아 6만여 평방미터의 국토확장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격렬비열도에 이어 가의도를 방문해 마늘종구단지와 가의도항 현장을 둘러보고 주만성 이장 등 마을주민 1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이번 도지사 방문이 그간 지리적으로 멀어 느낄 수 있었던 소외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주민들을 위로한 뒤 “도서 주민들의 행복추구 권리를 보장하는 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방파제시설공사와 자연생태공간 조성 등에 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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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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