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텡이(?)
멧텡이(?)
어른 허벅지 보다 더 굵은 통나무로 만든 큰 망치가 있는데, 논두렁이나 밭에 말뚝을 박거나 흙 바닥을 다질 때 사용한다. 또 떡을 메칠 때도 이 기구와 비슷한 기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메의 자루는 1m 정도의 크기로 코맹맹이 어린 아이들은 들어 올리기 힘들 정도로 크다. 농사일에는 반드시 필요한 기구였다. 지금도 활용가치가 있는 기구로 보이지만, 쉽게 찾아볼 수는 없다.

간혹 가축을 도살할 때도 이 기구를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다. 어른들은 '멧텡이'라고 불렀고, 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다. 떡을 메칠 때 쓰는 기구와 비슷한 것으로 볼 때, 멧퉁이가 맞는 듯 하다.

'멧텡이'나 '멧퉁이' 모두 표준어에는 존재하지 않고, 바닷고기로서 '메퉁이'만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치다(메어치다의 준말)라는 어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고, 둔탁한 농기구의 이름으로 적절했던 멧퉁이가 맞는 듯하지만, '어른들은 '멧텡이'라고 부르고 우리도 그렇게 불렀다.

또 어른들이 우둔한 사람을 보고 '멧텡이 같은 녀석'이라고 했는데, 우리 주변에 정말 '멧텡이' 같은 공직자나 지방정치인들 참 많다.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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