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중국 지방자치단체 정치 지도자를 만나 충남 서해안지역 개발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안 지사는 19일 도청 접견실에서 중국 지린성 정치협상회의 황옌밍(黃燕明) 주석의 예방을 받고, 우호협력 체결 10주년을 맞은 양 도·성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지린성과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지 10년이 됐다. 앞으로도 이 우호협력 관계가 더 깊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역사 속에서의 중국과 충남의 교류협력을 언급한 뒤 “충남 서해안과 황해를 21세기 지중해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중국과의 합동 개발과 공동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해안에 중국과 합자한 개발의 기회를 갖기 위해 중국 유력 해외 투자개발 회사 CEO 등을 만나 교류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며 “황 주석께서 여러모로 응원하고 좋은 관계도 맺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황옌밍 주석은 “충남은 산업 분야에서 많은 이점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황 주석을 비롯한 지린성 정치협상회의 대표단은 도와 우호협력 강화 및 10주년 기념행사 협의를 위해 충남을 찾았으며, 방문 첫 날인 18일에는 김기영 도의회 의장을 예방해 의회 차원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날 안 지사 예방 후에는 부여 백제문화단지를 살폈다.

중국 동북지역 중심, 러시아와 북한 접경에 위치한 지린성은 인구 2751만 명에 지역내총생산(GRDP·2013년 기준)은 2060억 달러이며, 주요 산업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식품, 의약, 전자, 건자재 등이다.

도와는 지난 2005년 9월 우호협정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31회, 249명이 상호 교류 활동을 펴왔다.
충지협/내포=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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