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산업 활성화 일환으로 근로자 휴가 장려와 휴가비지원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여 국내 관광이 제2의 부흥기를 맞을 전망이다. 이 제도가 도입돼 본격 실행이 된다면 휴가 및 휴양의 도시인 우리지역 태안도 그 수혜의 대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최근 정부가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발표한 관광 진흥책은 막대한 해외 관광 지출을 국내로 돌려 내수를 활성화하자는 의도에서 휴가비 지원과 단기 방학 등을 골자로 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를 마련했다. 발표한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근로자가 국내 관광지로 휴가를 갈 경우 자비로 휴가비 20만원을 내면 정부와 회사가 각각 휴가비 10만 원씩 지원하며, 또 올 5월과 9월 중 22일을 관광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초.중.고교는 단기 방학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휴가비 지원의 경우 올해 시범적으로 3500명에게 지급할 방침이며, 이 기간에 초·중·고등학생이 여행할 수 있도록 재량휴업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또 관광주간에 여행할 경우 교통과 숙박요금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지난해 23조8천억원이던 내국인 국내관광시장 규모를 2017년까지 3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2019년까지 500억원 규모 창조관광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고, 한식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매년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올해의 관광도시' 3개를 선정해 3년간 도시당 최대 25억원을 지원한다.

3면이 바다인 우리지역으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정부의 대책이 아니었어도 관광객 유입을 위한 홍보 및 대책을 세워야 할 판에 이번 정부의 발표는 태안이 휴양의 도시임을 알릴 절호의 기회이다.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떨어지는 홍시를 받아먹기 위해 입만 벌리고 서 있는 형국이 되어서는 안된다.

태안만큼 연인과 가족단위 여행객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도시도 찾아보기 힘들다. 태안은 3면이 바다인 반도의 이점이 타도시에서는 가지고 있지 않은 최대의 강점이며, 농촌과 어촌이 공존하는 농어촌문화체험의 최적지이다. 여기에다 천혜의 절경을 감상하며 건강도 다질 수 있는 사계절 인기트레킹코스인 다양한 '태안의 길'이 있다. '태안의 길'은 탁 트인 바다와 고요한 숲속의 생태환경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길이다.

솔 냄새가 가득한 천혜절경 '솔향기 길'과 푸른 바다와 갯벌, 은빛 백사장이 손짓하는 '해변 길', 옛날 중국의 시성인 이태백이 조선에 왔다가 빼어난 자연경관에 이끌려 머물렀다는 '태배길' 등이 있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 절경과 32곳의 해수욕장과 금빛 백사장, 어촌의 삶이 살아 숨쉬는 항ㆍ포구, 넓은 갯벌, 문화 유적지 등 타 도시와는 차별화된 많은 관광자원은 관광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우리 태안만의 특별한 관광자원이 있듯이 전국 도시 어디를가도 그 지역만의 특색있고 문화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다. 그렇다면 물질적 관광자원으로만으론 승부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의 친절한 서비스와 도시이미지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그리고 여기에 공무원들이 가진 넓은 인맥과 정보력, 출향인사들의 고향사랑, 휴양관광도시의 이미지에 걸맞는 군민들의 의식이 하나로 뭉쳐진다면 유류피해 이전에 세웠던 2천만 관광객 유치의 영광 재현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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