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3일 연장키로 한 지난 주말 가족과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축제를 3일 연장키로 한 지난 주말 가족과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주말 하루 평균 관광객 1만2천여명. 꽃심기, 매표, 주차장관리 포함 지역 일자리창출 65명.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전후해 약 보름간 남면 마검포길(신온리)에서 쏟아낸 기록들이다.

2013 태안 튤립꽃축제가 당초보다 3일 연장된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잠정추산 16만5천여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추억을 만들며 탄성을 자아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관람객 숫자는 더 많았지만 무료표도 상당수 있어 크게 내놓을만한 입장수익은 저조했다.

하지만 튤립의 평균 개화시기인 10일보다 4일 꽃이 더 펴 축제를 3일 연장할 수 있었으며 그로인해 주말 가족단위 관람객 숫자가 늘었다.

올해는 또 공작새와 염소, 토끼, 젖소 등을 볼 수 있는 미니동물원이 운영됐고, 어린이날을 기해 놀이시설이 설치돼 아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제주도보다 더 아름다운 1만평(33058m²) 유채꽃 밭이 봄 햇살과 어우러져 싱그러운 태안의 봄을 알리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축제장에서 만난 한상률(60) 튤립꽃축제추진위원위원장과 강항식(48) 태안꽃축제추진위원장은 “관람객들이 일률동시 피어난 튤립의 경이로움을 한껏 느껴 가셨길 바란다”며 이번 축제에 대한 자그마한 소감을 밝혔다.

또 농협중앙회태안군연합사업단의 태안소금 및 농산물직거래장터와 대한적십자사봉사회태안지구협의회의 뻥튀기판매 불우이웃돕기바자회, 다문화센터, 태안군화훼협회, 충남도화훼협회 등 6개 무료부스 운영을 통한 지역 나눔행사는 지역경제의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좋은 무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꽃축제는 어느 특정집단의 목적을 위한다기보단 여가를 즐기고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돼야 한다”며 “가능한 다양한 품종의 전시를 통해 축제가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는 한 장소에서 튤립, 백합, 달리아 등 3모작의 축제를 만드는 우리들의 목적과 일맥상통하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강 위원장도 “자연 그대로의 민간축제라는 점을 높이 사 앞으로도 이러한 지역축제가 문화 융성을 이끌만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길 바란다”며 “봄은 색으로 말하고 여름은 향으로 기억된다는 취지의 여름 백합축제 준비에 한창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단편적 축제를 넘어 화훼 50년 역사를 지역의 발전과 더불어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 등의 건립도 생각 중에 있다”며 “앞으로 꽃으로 기억될 태안의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북 익산에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조기원(37)ㆍ채현숙(35)ㆍ조은영(7)ㆍ조예영(3)가족은 “관람료가 아깝지 않은 축제다. 다음번 축제 때도 다시 한 번 태안을 방문하고 싶다”며 축제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다.

한편 이곳 전시장서 이어지는 올해 꽃축제는 오는 6월 22일(토)~7월 5일(금)까지 열리는 제6회 태안백합꽃축제(희생, 그것은 사랑)와 7월 20일(토)~8월 18일(일)까지의 제2회 태안빛축제(빛으로 피어나는 추억), 9월 14일(토)~10월 20일(일)까지의 제2회 태안가을꽃축제(사랑, 행복한 우리)로 풍성히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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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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