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입니다.

지난해 1월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아무런 대안없이 태안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할 경우, 5, 6호기까지 조기 폐쇄되는 2032년이면, 태안군 인구는 5만 명 선도 무너질 것은 기정사실화입니다.

태안화력발전소가 태안군에 위치하면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등 많은 부분에서 이바지해 왔으며, 특히, 2015년 한국서부발전(주)의 본사가 태안군으로 이전해 오면서, 태안군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여 왔습니다.

지금처럼 아무런 대책 없이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가 진행된다면, 어렵게 이전해 온 한국서부발전(주)의 본사 또한 계속 태안군에 머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으며 그에 따른 인구감소와 일자리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등 큰 위기에 놓여질 것입니다.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를 먼저 시작한 외국의 사례에 비춰볼 때, 사전 준비과정이 있었음에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지역사회의 갈등과 피로가 누적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정책 방향이 구체적이지 않고, 주도적인 역할을 못 하고 있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앞둔 지역의 지자체들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해당 지역주민들이 고스란히 받게 되고, 지방소멸을 앞당기는 방아쇠가 될 것입니다.

내년부터 태안화력발전소 1, 2호기 조기 폐쇄가 시작됩니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라는 것은 없앤다는 것인데, 말로는 폐쇄라면서, 설비는 그냥 놔둔 채 가동정지 후 휴지·보전하면서, 전력 생산 부족으로 비상사태 발생 시 언제든 재가동한다고 합니다. 

발전소 폐쇄 후 휴지·보전을 하게 되면, 전력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와 기본 지원사업비, 지역자원시설세 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은 매우 심각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더군다나, 전력 비상사태 발생 시 재가동을 해야 하므로 송전탑, 송전선로 등으로 훼손된 자연환경에 대한 복원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주민들의 뜻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유치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석탄화력발전소라며, 탈석탄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해야 한다고 합니다. 

석탄화력발전소가 입지 할 때는 국가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을지 몰라도, 조기 폐쇄는 지역주민들의 양해를 구하고,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자연환경 복원계획과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최우선으로 수립되어야 합니다.

태안군민은 수도권 전력공급을 위해 지난 30년간 피해를 감수하며 희생해왔습니다.

태안군은 지난 30년간 국가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으로 수도권 전력공급의 배후지역으로 전락하여 산업 발전과 국민 생활에 이바지한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각종 환경오염과 건강권을 침해받으면서 견뎌 왔습니다. 

그러나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에 따른 피해조차 모두 군민들에게 전가한다면 이는 태안군민을 두 번 죽이는 행위입니다. 철저한 대책 마련과 범국가적 재정투입 및 정책발굴로 그 충격을 최소화해 그동안 고통받아온 태안군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보령 신복합 1호기 착공하였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중부발전은 2026년까지 3년 동안 5,354억 원을 투입해 보령복합 4호기 이전 부지(약 45,500㎡)에 2026년 폐지 예정인 보령화력발전소 5호기를 대체할 보령 신·복합(천연가스+수소혼소) 1호기를 착공하였습니다.

이를 통한 발전본부 인력 60명, 경상정비 등 협력업체 인력 40명, 경비, 청소 인력 등 자회사 직원 채용,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지역행사, 축제 지원 및 장학사업, 공공시설 개선 사업 등). 등이 예상됩니다.

운영기간 30년 동안 -

운영인력 - 협력업체 포함 약 100명.

상주인구 - 1가구 3인기준 약 300명.

소비지출 - 가구당 월 소비지출 약300만원 기준 연간 36억원.

지금도 많이 늦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신복합(LNG+수소혼소)발전소 유치위원회를 추진해야 합니다. 

제10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함께 LNG 발전소로 전환한다고 합니다.

특히, 태안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후 이미 3기는 구미, 공주, 여수에 LNG 발전소로 전환하기로 계획되어있으며, 아직 3기는 LNG 발전소로 전환하기로 되어 있으나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 부지에 LNG 발전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50㎞의 관로 매설에 약 2,000여억 원이 소요될 것이라 하는데, 이 정도 비용이라면, 당장 태안화력발전소 부지에 LNG 발전소를 건설해야 합니다. 

석탄화력발전소가 입지 한 곳은 이미 송전선로 등 기반 시설이 구축되어 있으므로 다른 지역보다 송전선로 구축 비용과 주민 수용성 확보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태안화력발전소 주변에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한 발전설비 실증센터 등을 유치해서, 미세먼지 없는 청정에너지 집약단지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선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태안군에서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산업통상자원부와 충청남도, 한국서부발전(주)에 LNG 발전소 또는 수소 및 무탄소혼소 발전소와 태안화력발전소 폐쇄 인근지역(이원 간척지) 에 국가산업단지(RE100 단지 등) 조성, 태안화력발전소 전용으로 사용하는 태안항(무역항)을 일반기업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건의문을 공문으로 송부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책임 있는 관계기관들은 하루속히 태안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생존 대책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6만 1천여 군민 여러분!

이제는 군민 여러분께서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태안화력발전소 유휴부지에 신복합(LNG+수소혼소)발전소 건설을 위한 유치위원회 설립을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추진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군민 여러분들의 도움과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님께 공식적으로 제안합니다.

제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LNG발전소로 전환하기로 되어 있음에도, 아직까지 장소를 결정하지 못한 태안화력발전소 4호기, 5호기, 6호기의 대체 건설을 태안화력발전소 부지에 추진을 선거 공약으로 채택하고, 임기 내 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4. 3

태안군의회 김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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