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민 이남열
태안군민 이남열

태안읍사무소의 정문 입구 왼쪽에는 많은 기념비 중에 군수 송관화의 선정비가 있다.

송 군수는 문벌이 높은 재상가의 아들로서 15세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태안군수로 부임했다.

그의 일화 중에 나이 어린 군수를 깔보던 관아 아전들에게 질그릇으로 갓 10개와 신발 굽의 높이가 한 자가 넘는 나막신 10켤레를 만들어 오라고 호령했다.

그 연유는 “관청을 출입하는 백성들 다루기를 함부로 하며 이방들이 키가 작고 갓이 가벼워서 고개를 구부릴 줄 모르니 이제부터 높은 나막신을 신고 질그릇 갓을 쓰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질 것이니 명령대로 실행하라”고 명했다.

작금에 태안군수와 공무원들은 송관화 군수의 명령을 공무원 행동강령으로 새겨야 할 것이다.

여기에 가세로 군수의 고개도 숙이지 않은 채 “안녕하세요”와 얼굴을 돌린 채 악수하는 행태는 관내 대다수 어르신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 김태흠 도지사의 태안군민과의 만남이 끝나고 행사장 밖으로 나오던 김 도지사 코앞에서 여성군민에게 “에잇~00년”이라고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청사에서 여성 민원인에게 팔꿈치로 옆구리를 가격하던 가세로 군수의 저급한 품행은 군민의 도덕적 비난을 면치 못할 점이다.

또한 차제에 태안군청 내 직원들의 관등성명도 없이 민원인과 전화를 응대하고, 앉아서 인사를 하는 공무원들의 자세에 대해 송관화 군수의 호령을 기억할 것을 당부한다.

질그릇 갓을 쓰고 높은 나막신을 신어야 하는 공직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글을 모르고 문구의 이해력과 행정서류에 취약한 노인 민원인들을 고소·고발하는 태안군 공무원들도 이제 각성해야 할 부분이다.

85세 이상 노인 영양더하기?90세 생일선물 지급과 치매노인 기저귀 공급중단 등 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장유유서(長幼有序)를 모르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의 가세로 태안군수와 공무원들의 안이한 근무자세이다.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독거노인과 노인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상머슴 부리듯 노인들께 하대하며 말을 놓는 등에 버릇없는 행실을 금하기 바란다.

근흥면 면사무소 민원실에는 마을주민들의 칭찬이 일색인 기간제 젊은 여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정규직 공무원들은 기간제 여공무원의 품행을 본받아야 할 점이다.

언행일치는 말보다 행실이 앞서야 하며 공무원의 품격은 말이 아닌 품행에서 나오고 공무원의 됨됨이 또한 품행에 따른 말과 행동에서 신뢰와 사명감, 명성과 명예가 뒤따른다.

공무원 여러분, 여러분의 부모들이 다른 관청이나 기관에서 천대받고 고소·고발을 당한다는 생각을 먼저 해본다면 어떠한 생각과 행실이 따르겠는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태안군수의 품행과 언사는 하급 관료들에 솔선수범을 우선해야 하며, 상머슴 군수?효도군정?섬심행정은 말과 문구의 홍보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생각과 품행의 품격으로서 나타나는 것임을 꼭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기고문 이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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