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칼럼
류수남 칼럼

보릿고개 밑에서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하던 문맹시대를 살아온 필자는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작사 작곡한 ‘새마을 노래’가 생각나 노랫말을 적어본다.
/새벽종이 울렸네/새 아침이 밝았네/너도나도 일어나/새마을을 가꾸세/초가집도 없애고/마을 길도 넓히고/푸른 동산 만들어/알뜰살뜰 다듬세/살기 좋은 내 마을/우리 힘으로 만드세/(후략)
또 산(山)등성이를 지키던 자연보호(自然保護) 산림녹화(山林綠化)라는 입간판들도 눈에 선하다. 젊은 세대들에는 소설 같은 노래요 간판들이다. 동(東)트임에는 국기를 게양하고, 해짐(夕陽)에는 하기식(下旗式)을 했던 시대에 부르던 새마을 노래이자 산하(山河)를 지켰던 간판들이다. 
애국지사들이 목숨보다 더 중히 여겼던 태극기가 우천(雨天) 시는 비에 젖을세라 내렸다. 배고픔을 모르고 사는 우리들은 태극기와 새마을 노래를 얼마나 중히 여길까? 휘날리는/태극기는/우리들의/표상이다/힘차게/약진(躍進)하는/우리 대한민국이다/너도/나도/손을 잡고/광명(光明)으로/보존(保存)하자/(후략)라는 국기와 새마을 노래를. 정권이 바뀌면서 옥상에서 펄럭이던 새마을기는 홀대받고 새마을 노래는 들어본 지 오래다. 
국기(國旗)는 세계 어느 국가나 그 나라의 표상으로 소중히 여긴다. 그래서 8.15 광복절(光復節)과 3.1절(節) 같은 국경일에는 국기를 게양해 애국심을 기르고 후세들에는 애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태극기달기운동을 하는 태안군 새마을회(會)에 감사하고 본받자. 
태극기 사랑과 태극기달기운동을 펴는 태안군 새마을회(會)는 8.15 광복절과 3.1절 같은 국가기념 행사 준비를 외부단체에 보조금을 주며 의뢰하는 지자체가 있다면 국가기관인 지자체에서 주관케 하는 운동도 펴주기를 바란다. 
태안군과 서산시라면 시·군청이 주관하고 주민들이 참석하기 편한 장소에서 기념식을 해줄 것도 건의해 주기 바란다. 선거를 의식하는 민선(民選)들은 관선(官選)과 달라 소수의 의견은 무시한다. 그리고 공·사립기관의 옥상에 게양된 찢기고 탈색돼 보기 흉한 태극기와 새마을기(旗), 군기와 각 기관의 깃발을 교체할 제도마련을 새마을회에 건의한다. 
새마을기와는 달리 태극기를 포함해 성남, 서산, 태안군기 같이 흰색 바탕의 깃발은 로고가 탈색되고, 바람에 찢기면 마치 무당(巫堂)집 깃발로 혼동한다. 행정기관도 안 하는 국기달기 운동을 펴는 새마을운동 태안군 김기현, 임해환 회장과 윤희창, 최우평 전 회장 등 전·현직 회장들에도 박수를 보낸다. 
차제에 8개 읍·면의 새마을회는 깃발 교체일을 정해 관내에 게양된 모든 깃발 중에 탈색되고 찢긴 깃발을 교체해줄 것을 제언한다. 선출직들이나 공직자들을 믿지 말자. 일요일에 불법현수막을 철거할 정신이면 일과시간에 더렵혀진 깃발도 보일 것이다.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와 조직의 상징인 기(旗)를 소중히 해야 할 공직자들과 선출직들도 안 하는 국기달기 운동을 하는 새마을 태안지부를 전국이 본받아야 한다. 선출직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지역과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하다면 찢기고 탈색된 깃발들은 태안군은 물론 전국에서 사라진다. 
또 지역 출장을 수시로 하는 읍·면장을 포함한 지역담당 공무원들이 신경을 쓰면 찢기고 탈색된 깃발은 사라진다. 선출직들을 포함한 공직자들의 무관심에 탈색되고 찢긴 깃발은 흔히 볼 수 있다. 이제는 이들을 믿지 말고 봉사를 먹고 사는 새마을회가 이들을 선도하자. 
또 국경일에는 집 근처에 사는 선출직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국기를 게양했는지를 살펴보고 지도하자.
새마을 가족들은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은 물론 자신의 차량에 손 태극기를 달아 주민들에 모범을 보이고, 후손들에는 애국심을 보여주자. 선출직을 포함한 공직자를 믿지 말고 새마을 식구가 모범을 보이자. 
선출(選出)직을 포함한 모든 공직자들과 각종 위원만이라도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고, 승용차에 소형 깃발을 달고 운행하면 조직과 사회는 달라지고, 달라짐은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진다. 입으로는 애국, 선열, 묵념을 떠들면서 자기 차량에 깃발을 달고 행사장에 나온 선출직과 공직자를 봤는가? 
또 지역유지나 전직(前職)들을 본 기억이 있는가? 진심으로 애국하고 주민을 존경한다면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자기 차량에 손 국기를 달고 국경일행사장에 입장하는 모범을 보여라. 
우리 주위에는 우이독경과 마이동풍인 지도자들이 많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주위가 변하듯, 나무는 먹줄을 따르면 곧아진다는 목종승정(木從繩正)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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