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가세로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지난 9. 24일부터 3박 4일의 짧은 일정으로 26년째 형제의 정(자매도시)을 나누고 있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의 태안시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저와 조한각 행정안전국장, 임미영 농업기술센터소장, 김기일 태안군 이장단협의회장 등 민간인 세분과 함께 중국 산둥성과 태안시를 방문하고, 그 결과와 앞으로의 국제교류의 정책적 지향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1억 명의 거대도시 중국 산둥성 >
우리군 방문단 일행은 9월 24일 저녁 6시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여 1시간 30분의 비행 후에 중국 청도공항에 착륙할 수 있었으며 청도 공항에는 우리 방문단의 여정을 안내하기 위해 태안시 정부의 외사판공실 위리 부주임과 이려 주무관이 당도해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을 보자 반가운 얼굴로 달려와 우리를 기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청도공항에서 산둥성의 성도(省道) 제남시(중국명 ‘지난시’)까지는 차량으로 4시간을 더 이동해서 제남시 산둥호텔에 여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9월 25일) 우리 방문단은 중국 산둥성 정부가 주최하는 ″제11회 우호성주 지도자 회담 및 국제우호도시 포럼″에 참석하여 ‘녹색발전과 저탄소 생활(Green Development & Low-Carbon Life)’이란 주제로 산둥성 정부에서 초청한 30여개 국, 1,000여명의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환경의 중요성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각 도시의 노력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충북 증평군과 부산시 일부 도시에서 함께하여 유익한 시간을 보냈으며, 산둥성 정부는 세계 94개 국의 623개 도시와 우호협력을 체결하여 교류의 문호를 대폭 확장하고, 11,000여 개 이상의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기업유치와 공공기관 설립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제 자원외교의 확장을 강력하게 표방하면서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우호협력 행사를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고, 산둥성에서도 1억명 이상의 인구와 연간 8조 7천억원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며 국제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것을 실감하게 하였습니다.
특히, 이날 남아프리카 공화국 웨스턴케이프주와 2차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산둥성 내 각 도시와 나이지리아,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도미니카 공화국의 도시와 우호협력을 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방의 세계화, 국제화의 필요성 등을 체감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오래전부터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아프리카 외에도 아시아, 중동, 러시아 및 러시아 주변국, 더 나아가서는  태평양 지역의 작은 섬나라까지도 외교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에서 중국의 달라진 위상과 전략적인 민첩성을 현실감있게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인구 540만명의 도시, 태안시 >
우리 일행은 산둥성 행사를 마친 후에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태안시로 이동하여 「국제문화 빅데이터센터」를 둘러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국제문화 빅데이터센터’는 중국 내에서 24개 지역에 건축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과학과 기술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자국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중국의 역사와 미래상을 손쉽게 이해하고, 학생들에게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일반 대중에게는 중국의 발전상을 손쉽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태안시 소재 국제문화 빅데이터센터」는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실내 홀로그램과 가상현실(VR)를 이용하여 태초부터 중국의 기원과 동양 사상의 발생, 중화인민공화국 탄생의 과정, 현재의 발전상과 미래 등 생동감있게 표현하여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 이란상 태안시장과의 교류 회담 >
우리 일행은 같은 날(9월 25일) 태안시청 회담장에서 이란상 태안시장과 교류협력 회담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날 이란상 시장은 시청 앞에서 우리 일행을 일일이 반갑게 맞아 주고 여정의 불편함은 없었는지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란상 시장은 회담 시작후 인사말씀을 통해 지난 8월 우리 태안군 방문시의 공직자들의 열렬한 환영에 감사했고, 6만여 군민 여러분께 안부 인사를 대신한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중국 태안시는 540만명의 인구가 7,761㎢의 지역에서 고속도로, 고속철도가 발달된 교통의 요충지에서 문화, 경제, 산업의 균형있는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동양사상을 집대성한 공자의 탄생지 곡부시, 중국의 5대 명산 태산을 갖춘 발전의 중심 태안시에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 태안군은 국가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다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의 태안군과 관광분야의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공동번영을 길을 더욱 구체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저는 이란상 시장의 올해 8월 우리군 방문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제가 2019년도 태안시를 방문했을 당시보다 현재 너무도 발전된 태안시의 모습에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을 전하면서,
우리군 인근 서산시 대산항이 충청권 최초로 국제관문인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건설되어 중국 산둥성 영성시 용안항과 정기항로가 활성화되고 국제 크루즈선 관광이 구체화되면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태안군은 중국 관광객이 제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지역이며
천혜의 해안절경을 갖추고 340억원을 들여 ‘태안해양치유센터’를 내년에 준공을 앞둔 태안군은 최적의 해양스포츠, 해양관광, 해양치유의 성지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태안군의 매력과 중국의 명산 태산과 공자의 탄생 곡부를 대상으로한 태안시의 매력을 소재로 양 도시간에 자매도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면 관광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수직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이란상 시장은 앞으로 서로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의 구체화를 진행하기로 결론을 맺고 상호 우의를 돈독히 하는 대화를 더한 후에 자리를 옮겨 이란상 시장이 주최하는 환영만찬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담 말미에 이란상 시장은 제게 이청조 시인의 시집을 건네주면서 ″지난번 8월에 태안군을 방문했을 당시 우리 산둥성 출신의 여류시인 이청조 시인에 대해 가세로 군수님이 해박하게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문학에도 조예가 그리 깊은 줄을 몰랐다.″고 하면서 이청조시인의 시집을 전해주는 세밀한 외교 의전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공자의 탄생지 곡부시, 대성전(大成殿)>
다음날 (9월 26일) 오전에 우리 일행은 공자의 고향으로 알려진 산둥성 곡부시(중국명 ‘취푸시’)에 소재한 공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大成殿), 공림(孔林) : 공자와 그 가족의 무덤, 공자 저택을 방문하였습니다.
공묘는 대성전으로 공자의 위패를 모시는 전각이며 공묘는 문묘(文廟)라고도 칭하며 중국, 한국을 비롯하여 동아시아 여러나라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노나라 수도였던 곡부시에 있는 공묘 대성전이 가장 규모가 크고, 북경 국자감 공묘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성균관 문묘를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 있는 향교에 대성전을 두고 공자에 제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공묘 대성전은 공자 사후 노나라 애공이 공자의 집에 사당을 세운 이래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으며,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공묘에 제물을 올리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 이래로 역대 황제들이 공묘를 방문하거나 대리인을 파견하는 등 후원을 받아왔습니다.
원래 공자의 사당은 수나라때 재건하면서 철거되었으며 중국 역대 왕조 중 유학이 가장 번성했던 송나라때 궁궐과 비슷한 규모로 크게 증축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하고 현재의 대성전은 명나라 홍치 12년(1499)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크게 증축하면서 자금성 정전과 비슷한 형태로 중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이 방문할 때에는 공자의 탄신일(9월 28일) 행사를 준비하느라 수백명의 학생들과 방송사들이 예행연습에 여념이 없었으며, 드넓은 면적에 아름드리 나무들과 전각이 맞물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으며, 황제의 색인 황색 기와와 주홍색의 외벽 등을 활용해 경이로움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 중국의 5대 명산 태산(泰山) >
같은 날 (9월 26일) 오후에 우리 일행은 태안시의 북쪽에 위치한 태산(泰山)을 올랐는데, 태산은 해발 1,535m로 크게 높지 않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중국 사람들로부터 ‘중국의 오악(五岳)’의 하나로 진나라 시황제, 전한 무제, 후한 광무제 등이 천하를 평정하고 정식으로 하늘에 알렸다는 봉선의식(封禪儀式)을 거행했던 장소로 신성시 하는 곳 “태산”을 방문했습니다.
태산은 중국의 문화적 성지로 매년 수십만 명의 등산객이 오르는 곳으로 태산의 정상 옥황정 위에는 역대 제왕이 봉선의식을 거행하던 고등봉개가 있어 중국인들에게 의미가 깊은 산이며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곳입니다.
이날 우리 일행의 방문을 환영하는 청명한 하늘로 시야는 확트였고, 구름은 낮게 드리워져 기암괴석과 운무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색채는 가히 한폭의 동양화를 방물케 하였습니다.
정상에서는 태안시 방송국에서 나와 자매도시 방문단에 대한 현장 취재가 있었는데 제게 태산 등정의 소감과 태안시와의 교류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문의하는 등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하는 유의미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마천의 사기에서 태산을 올라 봉선의식을 거행할 수 있는 기본조건으로 첫째, 세상이 바뀌는 통일왕조의 건설, 둘째는 재위기간 중의 태평성대, 세 번째는 태평성대의 지속에 따른 상서로운 기운이 나타날 때 봉선제를 거행할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태산의 정상부 뒷편 바위에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는 글자가 크게 써진 바위가 있는데, 지역의 상머슴으로 태안군민의 안녕과 태평성대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차가운 바위이지만 따뜻한 감정을 넣어 어루만지고 왔습니다.
태산을 내려와서는 태안시 마보문 부시장이 주최하는 송별만찬에 들렀다가 산둥성의 성도 제남시로 이동하여 숙소에 머물며 하루를 정리하고 귀국을 준비하였습니다.
< 중국 태안시 공식 초청 방문을 마치며 >
다음날 (9월 27일) 우리 일행은 제남공항에서 8시 항공기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 4시 30분에 기상을 하고 5시 30분 까지는 호텔로비로 집결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긴장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다들 긴장한 탓인지 5시 30분 정각에 방문단 전원이 호텔로비에 집결하여 이른 새벽시간이었지만 공항으로 안전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방문단 일행의 부지런함과 시간을 대하는 태도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방문단 일행이 청도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제남공항에서 일행이 떠날 때까지 줄곧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고 친절한 안내와 상냥한 설명, 그리고 품격있는 예우로 우리를 안내해 준 태안시 외사판공실 공무원들의 숨은 노고가 있었기에 이번 여정이 더욱 아련한 추억으로 마음에 와닿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태안시 외사판공실 위리 부주임과 이려 주무관은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공항 출국 수속을 밟고 있는 우리 일행의 마지막 한 명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도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을 볼 때 중국의 지방 외교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는 신뢰를 갖게 하였습니다.
더욱이 지난 9월 26일, 태산의 케이블카 승강장 대기실에서 방명록에 서명해 달라고 하길래, 방명록을 보았더니 과거 우리군 방문단이 태산을 방문하면서 서명했던 방명록을 잘 보관했다가 그걸 내주는 걸 보고, 이것이 역사이지 않나, ″역사는 정성이다″, ″역사는 노력이다″, ″역사는 노력하는 자, 정성을 다하는 자,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역사를 새길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환기하는 계기였습니다.
돌아와서 제일 먼저 이란상 시장님에게 감사의 서한을 보내고, 두분의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서한을 별도로 보내면서 그 분들의 품격있는 노력을 높이 치하 하였습니다.
3박 4일 짧은 일정에도 중국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감하였고, 지방외교의 확장성과 필요성을 인식하는 기회였으며, 태안시와 태안군의 관광분야의 실질적인 교류방안 구체화를 선언하였고, 이제 그 계획을 실천하는 과정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태안의 무한한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태안화력 발전소 폐쇄 대응방안 마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등 더욱 열정적인 노력으로 ″국태민안의 태안, 태평성대의 지속″을 반드시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다지면서 태안시 공식 방문 결과보고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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