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칼럼
류수남 칼럼

힘없는 민초들은 공평(公平)과 평등(平等), 친절(親切)과 배려(配慮)를 원하지만 
바람(希)대로 되지 않아 희망사항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강자(强者)나 권력기관일수록 친절과 배려는 인색(吝嗇)하고 자기자랑은 차고 넘친다. 
오랜 세월 관존민비(官尊民卑)로 무시당하며 속고 사는 데 익숙했던 민초들은  공직자들의 친절과 배려, 공평과 평등은 모르고 살았다. 그래서 공직자의 친절한 말 한마디에 민초들은 감동(感動)한다. 
공직자의 친절한 말 한마디와 전화 한 통은 민초의 천근(千斤) 발길이 깃털같이 가볍게 만들 수도 있고, 깃털같이 가볍던 발길을 천근같이 무거운 발길로도 바꿀 수가 있다. 그래서 민초들에 대한 공직자의 친절과 배려가 중요한 것이다. 
관존(官尊) 사상에 젖어 사후(死後)에도 관명(官名)이 지워지지 않는 농어촌에서는 관(官)이 친절하면 주민은 감동한다. 속고 사는 데 익숙하고 불친절(不親切)에 단련된 민초들은 공직자가 친절하면 잊지를 못한다. 
민원인을 대하는 공직자도 타(他) 기관에 하는 전화는 민원인 신분 이다. 그래서 우리는 잠재적(潛在的) 민원인이고 잠재적 소비자(消費者)며 잠재적 장애인(障碍人)이다. 
배려(配慮)와 친절이 인색한 사회에서 친절과 배려는 고맙기가 그지없고, 친절하고 배려하는 사람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는 성어(成語)를 떠올리게 하며 낮은 자세(姿勢) 친절한 응대(應待)는 고맙기가 그지없다. 
정치권에 무능(無能)한 다선(多選)보다 유능(有能)한 초선(初選)이 필요하듯  공직사회도 무능하고 아부에 능한 간부(幹部)보다는 유능한 주무관(主務官)이 필요하다. 
필자는 최근 서산시 기획예산담당관실 방현우 주무관의 친절에 감동하며 태안군의회 주무관들에 감사한다. 외부 전화를 피하는 집행부 일부 공직자들보다는 의회 공직자들이 친절하다. 서산시의 방 주무관은 자료가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핸드폰으로 문자까지 보내는 친절을 보였다. 
이런 친절은 태안군의회 주무관들도 예외는 아니다. 
사생활보호라며 전화번호 알림을 회피하는 일부공직자들과는 달리 책임감을 갖고 민원인을 대하는 서산시 방 주무관과 태안군의회 주무관들이 고맙고 잊히지 않는다. 
이름 밝힘이 기본인 일·숙직자 중에 이름을 밝히지 않는 공직자들과는 달리 너무나 대조적이다. 
그래서 고맙고 돋보여 모두로부터 박수를 받아야 할 표창감이다. 
이런 공직자가 많으면 공직사회는 밝아지고 민초들은 신뢰하며 지역은 평화롭다. 혈세로 수당까지 받는 위원의 발언도 사생활 운운하며 전화번호와 이름을 밝히지 않는 태안군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서산에 탯줄을 묻은 출향인으로 방 주무관에 고마움을 표한다. 이런 공직자가 있어 서산이 발전하는 것이다. 태안군을 포함한 모든 지자체 공직자들은 서산시청 방 주무관을 본받아라. 
서산시에 바란다. 출향인의 바람이 비리나 부정이 아니면 방 주무관 같은 책임감 있고 친절한 공직자에 친절상(親切賞)이나 모범공무원(模範公務員)상을 시상(施賞)해주기를 바란다.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게 말이다.
시상하면 수상자(受賞者)와 조직은 분발하고 가문(家門)은 영광이며 시민은 박수(拍手)치고 지역은 발전한다. 삭족적리(削足適履=불합리한 방법을 억지로 적용하는)가 판치는 우리 사회에 이런 공직자가 있어 참으로 다행(多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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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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