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미래신문은 지난 주 창간 12주년을 맞아 ‘쓰레기로 버려지는 꽃게, 어민과 행정, 대책 강구해야’라는 제하의 특집 기사를 내보냈다. 
이 보도가 나가자 한 독자는 “기사를 통해 쓰레기로 버려지는 파게의 문제점를 알 수 있었다”며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시장에 가면 꽃게가 생각보다 비싸다”며 “과거 서민의 음식이었던 꽃게가 부자들을 위한 음식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꽃게는 기본적으로 어부가 꽃게를 잡아 각 항·포구의 공동 판매장으로 넘기고, 여기에서 경매를 통해 가공업체나 도매상에 넘어간다. 
이렇게 넘어간 꽃게는 패킹업체에서 선별하고 포장해 백화점 및 마트에 납품하는가 하면 도매상을 통해 각 지역의 어시장이나 소매상, 또는 수도권 시장으로 넘겨지기도 한다.
즉 어민의 손을 떠난 꽃게는 최소한 2군데 이상 중간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도달하며, 많게는 4~5군데 중간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가정 식탁에 오를 수 있다.
한편 서산수협이 운영하는 안흥공동판매사업소(안흥공판장)에서 9월 4일 형성된 숫꽃게(활어)는 1kg당 5.600원 경매가를 기록했으며, 주간 경락 시세(8월 25일~31일)는 1kg당 3.667원~6.884원까지 형성돼 평균 5.500원 정도 시세가 형성됐다. 
또한 채석포공판장에서는 9월 4일 1kg당 7.791원 경매가를 기록했고, 8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1kg당 평균 8.230원을 기록했다. 
이렇듯 경매가격은 1kg당 대략 5~8천원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지난 4일 태안서부시장의 J수산은 작은 꽃게 1kg 15.000원, 큰 꽃게 20.000원, H수산은 중간 꽃게1kg 18.0 00원과 두 마리 반 크기의 숫꽃게 1kg을 2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공판장 꽃게 경매 가격은 작년에 비해 10~20% 정도 내렸다고 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만난 태안의 한 주부는 “산지 가격은 싸다면서 꽃게 값 폭리를 누가 취하는지 중간마진 실태를 정부나 지자체에 조사를 요청하고 싶을 정도”라고 호소했다.
어민은 싸게 팔고 소비자는 비싸게 산다. 경락가 몇 배의 중간마진이 유통과정에서 생겨나 비싼 꽃게로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요즘 태안군민 대부분은 “모든 물가가 너무 올라 정말 힘들다”면서 “들어오는 수입은 뻔한데 물가가 너무 비싸 더 아끼며 살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적정한 이익을 양심에 따라 추구하는 기업이나 상인은 드물다. 어민이나 시장 상인, 태안군민 모두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 언론인은 태안군을, 인간을, 사회를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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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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