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농업기술센터(소장 전병록)는 센터내 대강당에서 귀농ㆍ귀촌인들을 대사으로 다양한 영농교육을 실시했다.
태안군농업기술센터(소장 전병록)는 센터내 대강당에서 귀농ㆍ귀촌인들을 대사으로 다양한 영농교육을 실시했다.

1946~1965년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정원생활 동경, 도시 구직난 등으로 인해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인구가 중가하고 있다. 노동력 태부족과 낙후된 영농방법으로 매년 빚에 허덕이고 있는 농어촌에 도시 젊은층의 유입은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 활성화와 지역상권 부활, 고용기회 증대 등 매우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이런 이유로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귀농 1번지'임을 내세우며 귀농귀촌 인구 유입을 위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귀농ㆍ귀촌 가구는 2001년에 880가구였으나 2005년 1240가구, 2010년 4067가구, 2011년 1만503가구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각 지자체별 귀농ㆍ귀촌 관련 홍보전략을 보면, 전북 남원시에서는 현재 귀농 농가당 이사비용 50만원과 주택구입 및 수리비로 500만원을 보조 지원하고 있으며, 영농창업자금으로 장기저리자금을 2억원까지 융자 지원하고 있다.

경북 상주시는 지난 4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귀농ㆍ귀촌업무를 전담하는 ‘귀농ㆍ귀촌 특별지원팀’을 출범시키고 타 지자체와는 차별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특히 입주자 주도로 5~10가구의 소규모 전원마을을 조성하는 귀농ㆍ귀촌인들에게 마을 기반시설을 지원해 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설계비 감면을 비롯한 건축 인ㆍ허가 컨설팅 제공 등 행정적인 지원시책을 발굴, 추진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귀농ㆍ귀촌인 유치 시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외국의 경우, 가까운 일본에서는 귀농ㆍ귀촌인구를 늘리기 위해 45세이하 청년에게 7년간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EU(유럽연합)은 2015년부터 40세이하 농업을 경영하거나 시작한지 5년 이내인 농업인 대상으로 청년농업인인 직불금 지급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 맞는 당근책 제시

타 지자체와 차별화

조기정착 역 U턴 예방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귀농귀촌 유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태안도 귀농 1번지로의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구상 및 홍보가 우선돼야 한다.

군은 이미 지난 2월 귀농인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조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내용이 담긴 귀농인 지원조례를 마련한 바 있다.

귀농인 조례에는 귀농인을 위한 빈집 정보제공 및 농어촌 주택개량 지원, 농업 발전기금 융자, 농업경영에 필요한 교육훈련, 임대ㆍ휴경농지 등 정보제공, 정부시책으로 추진하는 각종 보조사업, 그 밖에 귀농 정착을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이 있다.

이외에도 내년 3월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돕는 귀농지원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귀농지원센터는 귀농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귀농회 모임 회원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

제도적인 기틀 마련과 병행해 이뤄져야 할 것은 지속적인 홍보다. 태안의 주산작목인 블루베리나 마늘, 생강, 쌀, 호박고구마 등 다양한 소득작물과 재배기술 지원 등 일련의 정보들을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보조ㆍ융자 지원금은 물론, 귀농인들이 새로운 터전에 정을 붙이고 소득작물을 개발해 농촌 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다양한 시책 강구와 더불어 기존 귀농귀촌인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참여프로그램, 읍면 귀농ㆍ귀촌의 활성화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각종 축제 및 대도시 귀농귀촌박람회 참여를 통한 홍보활동을 펼쳐 정착을 포기하고 또다시 도시로 U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귀농ㆍ귀촌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또한 이중 35% 정도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김승노 군 농기센터 농업인교육담당자는 “정부의 귀농귀촌 지원정책 마련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특성에 맞는 당근책이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침체의 늪에 빠진 농촌을 살리기 위한 한 방법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지역사회 행정은 전제조건이 아니라 부수적인 요건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자립의지다. 귀농이든 귀촌이든 거기에 맞는 환경은 자신이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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