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칼럼
류수남 칼럼

/우리나라 좋은 나라//잠꾸러기 없는 나라//우리나라 좋은 나라/(후략)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박정희 정권 때 들었던 동요(童謠)의 한 소절이다. 
또 산림녹화(山林綠化) 자연보호(自然保護)를 하자는 간판(看板)들은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노랫말처럼 눈(雪)이 오나. 비(雨)가 오나. 바람이 부나 산 중턱에서 국민을 향해 외쳤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이런 노력에 우리는 녹화(綠化)된 산림 속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행(山行)을 즐긴다. 그래서 정치인은 조쪽(鳥足) 같은 흔적(痕迹)보다는 공룡(恐龍) 발자국 같은 족적(足跡)을 남겨야 한다.
우리 다(多)같이 생각해보자. 지금의 정치는 국민을 위하고 국민을 우선하는 선정(善政)인가? 아니면 정당(政黨)과 자신을 우선하는 패거리 악정인가? 
이타주의(利他主義)보다는 이기주의(利己主義)가, 소통과 화합보다는 억지와 막말이, 겸손과 양보보다는 자찬과 내로남불이, 대화보다는 독선(獨善)과 감정이, 선행(善行)보다는 악행(惡行)이, 절약(節約)보다는 남용(濫用)이 판치는 것 같다.
우리는 굶주린 소통과 화합, 그리고 불신과 저주(詛呪)의 숲속에서 산다. 이타(利他)보다 이기(利己), 양보보다 독주가 판을 치니 인심은 흉하고, 지역은 한풍(寒風)에 흩날리는 눈발처럼 혼란하다. 
그래서 이웃과 민초, 지역과 조직을 좀먹는 악행(惡行)은 퇴치(退治)하고, 선행(善行)은 칭찬하는 악행퇴치(退治) 선행 찾기 운동을 펴야 한다. 선행은 모두에게 알려 자랑하고 악행은 모두에 알려 고치는 것은 명랑사회를 염원(念願)하는 우리의 몫이다. 
태안군이 숨은 자원(資源)찾기운동을 하듯 숨은 선행자 찾기운동을 하자. 선행자는 찾아서 모두에 알려 표창(表彰)하자. 이기주의 속에서도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한 선행자(善行者)를 찾아 주민의 이름으로 표창하고 선행(善行)의 씨는 강산(江山)에 뿌려 키우자. 
선견지명(先見之明)한 서산시는 인근 지자체들과는 달리 자랑스러운 서산인상(瑞山人像) 운영조례를 제정하려 했으나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산시는 지난 7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287회 서산시의회 임시회의에 이 안건을 상정했으나 관계상임위인 총무위원회가 보충을 내세워 상정조차 못 했다고 한다. 
총무위원회의 요구가 뭔지는 모르나 외지인과 출향인을 무시하는 인근 시·군에서는 볼 수 없는 조례로 속히 제정돼야 한다. 이런 조례는 이완섭 시장같이 지역과 주민을 우선하는 지자체장만이 구상할 수 있는 조례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서산에 탯줄을 묻고 외지에 나가 생활하는 출향인도 있고, 서산과 인연을 맺어 서산을 못 잊는 사람도 있다. 
서산시의회는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 서산시는 차제에 각종 위원의 위촉도 출향인을 선발해 위촉하라. 
고향을 잊지 못해 한마디라도 보태려는 출향인과 서산을 잊지 못하고 기억하는 김·박 앨트웰 회장 같은 기업인도 있다. 
6.25전쟁을 치른 이승만 대통령과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戰功)을 세운 트루먼 장군의 동상을 세운 김·박 앨트웰 회장을 기억하자. 
김·박 앨트웰 회장은 6.25사변 때인 8세 때 서산으로 피난와 살았던 기억을 잊지 않았다. 그가 서산에 관심이 없으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산을 거론할 이유가 없다. 서산시는 김·박 앨트웰 회장에 연락해 서산을 잊지 않는 고마움을 전하라. 
이렇듯 서산에 관심 있는 인사를 발굴해 표창하고, 명예시민증을 발급해 예우하며 소통하라. 서산시와 서산시의회는 속히 조례를 제정해 많은 이들을 찾아 시상(施賞)하고 교류(交流)해라. 특히 집행부보다 먼저 앞장서야 할 의회는 더 이상 지연시키지 마라. 의정은 주민과 지역을 봐야 한다. 
서산시와 의회는 반가워서 짚신을 거꾸로 신고 뛰어나가 맞이한다는 도사영지의 자세로 서산에 관심 있는 인재를 찾아야 한다. 명심불망(銘心不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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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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