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재능기부로 편견과 갈등 극복, 지역 화합 분위기 조성에 기여

태안에 정착한 귀농·귀촌인들로 구성된 태안군귀농귀촌연합회(회장 복미희)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며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태안군귀농귀촌연합회 회원 20여 명은 지난 19일 안면읍 정당리의 한 농가를 찾아 주택 수리를 비롯해 도배와 청소, 세탁 등을 하고 마을 주변을 돌며 환경 정화를 실시했다.
이번 집수리 봉사는 태안군귀농귀촌연합회가 매년 추진 중인 재능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주민의 주택을 대상지로 정해 헌신적인 봉사에 나서며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집수리 도움을 받은 주민은 “내 집처럼 정성껏 수리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귀농·귀촌한 이웃들과 대화할 기회가 적었는데 오늘 만남을 통해 많은 얘기를 듣고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태안군귀농귀촌연합회는 지난 2016년 구성된 태안군귀농귀촌정착협의회의 새로운 이름이다. 복미희 회장은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다 만리포의 매력에 빠져 2016년 태안군에 터 잡아 정착했으며, 같은해 태안군농업기술센터의 귀농귀촌인 정착교육을 통해 동료 귀농귀촌인 30여 명을 만나 모임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회원들은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이 한데 어울려 화합하는 태안 조성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에 나섰으며, 집수리 봉사와 반찬나눔 등 다양한 봉사를 통해 8개 읍면 전역을 누비며 주민들의 마음을 얻었다.
올해에도 10개 마을 경로당을 찾아 약 300여 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양말목 공예’ 봉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5월에는 소원지역 독거노인 100명에 손수 만든 반찬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회원 수 60명을 넘어선 태안군귀농귀촌연합회는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추후 마을 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 하는 화합 행사를 마련키로 하는 등 다양한 노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복미희 회장은 “귀농·귀촌인에 대한 편견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행복하고 화합하는 태안을 만들기 위해 연간 5~6차례의 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수시로 지역민들을 만나 귀농·귀촌인들의 진솔한 마음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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