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동남소방서 오경진 서장
▲ 천안동남소방서 오경진 서장

[인물탐방] 이번 주는 천안동남소방서 서장이자 태안미래신문 편집자문위원이신 오경진 위원님과의 만남입니다.


Q. 안녕하세요 오경진 위원님, 최근 태안소방서를 떠나 천안동남소방서 서장으로 전근되신 일에 대해 태안군민의 한 사람으로 아쉬운 마음이 있으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태안군민과 태안미래신문 애독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前)태안소방서장이자 현재는 천안동남소방서장으로 부임한 오경진 인사드립니다. 지난해 7월 태안소방서장으로 부임해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태안소방서장으로서의 임무를 마치고 태안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1년 동안 태안군민과 태안 미래신문 애독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 덕분에 무탈하게 지낼 수 있어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Q. 위원님은 군민과 특별히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서장으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질문드립니다,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많은 지역을 돌아보셨을텐데 태안군의 특성이나 문화에 대해 서장님께서 느끼신 점은 무엇인가요?

A. 1986년 공개채용을 통해 충청북도 청주소방서에 발령을 받아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소방본부, 소방학교, 소방청 등 많은 소방관서에서 근무를 하다가 지난해에 태안 소방서장으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타 지내온 지역과는 다르게 태안은 꽃과 바다의 도시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군민들의 생활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지난해에는 태안을 찾은 관광객들이 1704만명이나 되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태안 반도라고 느꼈습니다.

Q. 위원님은 태안소방서에 재임하는 동안 태안의 과거 역사와 전통 및 일화에 대한 높은 식견의 기고를 본지에 보내주셨습니다. 위원님이 태안군민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셨는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A. 태안의 역사와 전통을 살펴보던 중 태안군이 많은 타지역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고 조그만 곳이지만 보면 볼수록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아주 아름다운 도시라 확신합니다. 
또한, 그 아름다움을 받치는 길고 긴 역사와 전통이 저에게 크나큰 흥미로 다가왔습니다. 잠깐 재밌는 일화에 대해 소개해드리자면, 해넘이 명소로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꽃지해수욕장의 할미, 할아비 바위 이야기는 통일신라시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해상왕 장보고의 명령을 받아 안면도를 지킨 승언 장군이 장보고의 출정 명령으로 원정을 나가게 되었을 때, 그의 아내인 미도가 승언장군을 그리워하여 기도하다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외에도 태안군에는 만리포, 연포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 반짝이는 모래알만큼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태안을 방문하고자하는 바람으로 기고하게 되었습니다.

Q. 지역언론은 지방자치의 민주적 근간을 이루는 기반이라 여겨집니다. 서장님의 시각으로 태안미래신문이 지향해야 하거나 개선해야할 점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A. 태안미래신문은 군의 대표적인 지역신문으로서 부여된 역할을 다해야한다고 보며, 군민 누구나 공감하며 정확한 사실만을 전달하고 궁금한 소식들을 발빠르게 지역의 유익한 소식을 가감없이 전달하여 군민 모두들이 기다리는 신문이 되길 바라며 다양한 관점에서 보수·진보가 양분되지 않는 공정한 보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Q. 더불어 태안군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위원님 나름의 원인 분석과 해법을 제시하신다면 태안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태안군이 헤쳐가야할 문제와 해법에 대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태안군은 농어업과 관광업이 함께 공존하는 군으로써 해안지역 대부분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특히 충청남도에 지정된 33개의 해수욕장 중 27개의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리포, 몽산포, 삼봉 해수욕장, 연포 해수욕장 등 인기 있는 해수욕장에는 요즘 MZ세대들이 가장 즐기는 글램핑장이 대한민국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정도로 잘 구비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유명해지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홍보가 되면 태안의 발전으로 이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태안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모두가 태안을 찾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또한, 여름철에 해수욕장에서는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되어 태안을 비롯한 다른 해변들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안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 하기위해 안전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잠깐 태안소방서 소방안전체험교실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올해 4월에 태안소방서에는 소방안전체험교실이 설치되었으니 어린이 및 군민 누구나 오셔서 소방안전 체험을 해 보실수 있습니다.
이 교실은 전용공간을 확보하여 주민 밀착형 소방교육으로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면 커다란 소방관 캐릭터 모양의 모니터가 있습니다. 그 모니터 안에는 응급처치방법, 특히 심페소생술에 대한 영상과 교육자료를 볼 수 있으며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레이저를 활용한 화재진압 체험으로 이 시설은 스크린 영상 매핑이라는 신기술을 이용해 마치 벽면에서 불이 난 듯한 실감나는 현장을 제공한다. 소화기 사용법은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움켜쥐면 강렬한 소리와 함께 레이저가 나가 벽면으로 쏘아집니다.
모니터의 왼쪽에는 지진체험장으로 가동과 함께 스크린에서 지진으로 도시가 무너지는 영상이 나타나며, 6축으로 만들어진 지진체험 설비가 천방지축으로 흔들린다. 중심을 잡기 쉽지 않으니 냉큼 보호대를 착용하고 식탁밑으로 숨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지진체험 교육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전공 필수 과목이며 소방안전체험교실은 군민을 넘어 국민에게 최고 품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으니 거리낌 없이 경험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Q. 공직생활을 하시면서 조직과 기관에 몸 담은 사람으로 어떤 자세와 소신을 지녀야 하는지 후배들에게 들려주신다면?

A. 네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청렴성, 성실성, 봉사 정신, 지속적인 성장입니다. 
첫 번째로는 청렴입니다.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하여 직접 또는 간접을 불문하고 사례? 증여 또는 향응을 수수할 수 없으며, 직무상의 관계여하를 불문하고 그 소속 상관에게 증여하거나 소속 공무원으로부터 증여를 받아서는 아니된다고 법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문인이자 서예가로 명성을 날린 양사언(楊士彦.1517~1584)은 “선비가 융성할 때에는 사특(邪慝)한 것이 정의를 어지럽히지 못하고 소인의 도가 소멸하고 군자의 도가 성대해질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나라의 핵심 인재가 건강하면 자연히 그 나라도 건강하다. 인재가 능력에 더해 올바름을 추구하고 반성할 줄 알며 지혜와 기개가 있다면, 부정이나 불의는 자리하지 못한다”라고 하셨습니다.
두번째로는 성실성입니다. 성실은 모든 공무원이 지녀야 할 기본 자세입니다. 한 공무원이 임용된 날로부터 퇴직할 때까지 약 40여년을 근무해야하는 상황에서 성실성이 없다면 공직생활을 계속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세번째로는 봉사 정신입니다. 지역 주민들과 항상 함께 생활하기때문에 지역 사정을 잘 알아야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여 주민들이 편안하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네번째로는 지속적인 성장입니다. 업무 분야에서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교육과 자기계발을 추구하고, 팀워크와 리더십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며 항상 겸손한 자세, 배우는 마음으로 공직생활에 임하여야 합니다.

Q. 앞으로 편집자문위원회에서의 위원님 자문과 조언이 매우 중요하리라 봅니다. 위원님으로서 편집 자문위원회를 위한 건설적 의견을 제시하신다면?

A. 태안미래신문의 발전을 위해 군민들과 애독자분들에게 지역의 산업, 이슈 등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서로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의 소통을 위해 의견을 수렴이나 독자 참여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태안미래신문은 중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소수의 의견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주요 이슈에 대한 다각도의 관점과 다양한 의견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론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앞으로 태안미래신문 편집자문위원으로 큰 활약을 기대하며, 끝으로군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A. 존경하는 태안 군민 및 태안미래신문 애독자 여러분! 
저는 정들었던 태안을 떠나 천안동남소방서로 전근을 가게 되었습니다. 태안을 위해 못다한 일들이 많아서 마음 한구석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전히 태안미래신문의 편집자문위원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태안미래신문이 최고의 지역신문이 될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태안이 충남의 대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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