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귀어귀촌인·마을 전국 공모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싹쓸이’하며 ‘대한민국 귀어 메카’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도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우수 귀어귀촌인 및 어울림마을 공모에서 태안 편도관 씨와 당진 김규상 씨가 귀어귀촌인 분야 대상과 최우수상을, 태안 가경주마을과 서산 왕산마을이 어울림마을 분야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귀어귀촌 우수사례 발굴 및 공유를 위해 마련했으며, 지난 4∼5월 전국에서 추천된 귀어귀촌인 및 마을의 사례 발표와 전문 평가위원 심사를 거쳐 수상자와 수상 마을을 선정했다.
충남은 귀어귀촌인 5명 가운데 2명, 어울림마을 5개소 가운데 2개소가 1·2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태안 편도관 씨는 지난 2018년 고향인 안면도로 귀어해 어촌체험휴양마을 바다체험 등을 통해 어촌계 수익 증대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편 씨는 또 어촌정착상담사와 어촌지역 활동가로 위촉받아 예비 귀어귀촌인의 길잡이 역할을 한 점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당진 김규상 씨는 대도시에서 생활하다 2020년 귀어해 새우 양식을 통해 정착한 뒤, 지역 사회 발전과 지역 수산물 홍보, 지역민 협력 등에 기여한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어울림마을 분야 대상을 수상한 태안 가경주마을은 어촌계 진입 장벽을 크게 완화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26명의 귀어·귀촌·다문화인이 정착해 생활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
가경주마을은 원주민과 귀어인 간 갈등 예방을 위해 자체 갈등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워크숍 등을 통해 귀어인과 원주민의 유대감을 높여왔다.
왕산마을은 귀어인과 정례적인 소통의 시간을 갖고, 마을축제를 통해 귀어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었다.
시상식은 지난달 30일 서울 aT센터서 열린 2023년 귀어귀촌 박람회 개막식에서 열렸다.
수상 귀어인은 소정의 상금과 해외 연수 참여 기회를 받고, 어울림마을은 해수부 지원 사업 신청 시 가점 부여 혜택을 받게 된다.
노태현 도 해양수산국장은 “고령화·공동화 문제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어촌에 젊은 인구가 더 유입될 수 있도록 귀어귀촌인과 어촌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귀어귀촌 박람회 기간 중 충남 홍보관을 운영, 도의 귀어귀촌 정책을 소개했다.
또 귀어귀촌 이동 상담소를 운영하고, 어촌 특화 상품 홍보 등도 진행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도내 귀어 가구는 324가구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귀어인은 370명으로, 전국 1013명의 36.2%를 차지하며 역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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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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