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행정안전국 조한각 국장
태안군 행정안전국 조한각 국장

최근 파크골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태안군에서도 이용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파크골프는 공원을 뜻하는 ‘파크(park)’와 ‘골프(golf)’를 합친 말로, 1983년 훗카이도의 동부 마쿠베츠 7홀의 간이 골프장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는?훗카이도를 비롯하여 일본 내에만 약 1,200여 개의 파크골프 동호회와 100만 명 이상의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있다고 한다. 
파크골프는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스포츠로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1998년 진주 노인복지회관에서 소규모 파크골프장을 복지시설로 조성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현재?전국에서 운영되는 파크골프장 수는 최소 3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게 파크골프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규칙이 간단해 배우기가 쉬운데다, 무엇보다 시간 부담이 적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윙이 크지 않아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족이나 친지 회원들이 함께 모여 담소를 즐기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스포츠로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다. 고령 인구가 많은 태안군에서도 군민들이 즐기기에 적합해 파크골프 인구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태안군의 인구는 2022년 말 기준 6만 1335명이며, 이중 65세 이상 인구는 2만 971명으로 34.19%에 달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올해 4월말 현재 태안군 파크골프협회 동호회에 소속된 회원들이 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태안군에서는 지난 2016년에 4억원을 투자하여 생활체육공원 내에 18홀 규모의 제1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데 이어 추가로 18홀 규모의 제2 파크골프장 조성에 18억 원을 투자하여 금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태안군에서는 매년 파크골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권역별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안면과 고남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파크골프장 조성에도 3억 원의 도비를 확보해 현재 조성 대상지를 물색 중에 있고, 권역별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동호인의 근거리 이용 편의를 제공해 나가고자 중?북부권 지역에도 내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일부 지자체의 경우 파크골프장 운영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협회 측의 사유화 논란 등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어 이에 대한 의식 전환이 필요치 않나 생각한다. 
파크골프장은 지자체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주민들을 위한 공공의 목적으로 조성한 시설물임에도 불구하고 회원이 아닌 자에 대하여는 공공연하게 배척하는 것으로 보도된 사례를 거울삼아 불특정 다수인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태안군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방지하고자 파크골프장 이용 규정을 마련하여 파크골프협회와 동호회에 공문을 발송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하기도 하였다.
이용 규정은 5가지로 △이용 시간(하계 8시부터 저녁 6시, 동계 9시부터 저녁 5시) 준수 △매주 화요일 장애인들의 이용권 보장 △파크골프장 내에서 이용자 간 불쾌감 조성(내기 골프, 흡연, 음주 후 출입, 폭언, 음식물 반입, 애완동물 출입 등) 금지 △시설물 독점행위 금지 등이며, 일부 몇몇 사람의 전용 사유물이 아닌 군민 모두의 자산으로 관리책임은 분명하게 태안군에 있다”는 골자의 이용 규정을 마련하는 등 파크골프장의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 이용 협조를 요청하였다.
앞으로도 우리 태안군의 모든 시설이 군민의 편에서 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군민 모두의 건강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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