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미래신문은 이번 호에 신경철 태안군의회 의장님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Q. 의장님 반갑습니다. 먼저 태안군민과 태안미래신문 애독자 분들께 인사 부탁 드립니다. 

존경하는 태안군민 여러분, 그리고 태안미래신문 애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태안군의회 의장 신경철입니다.
최근 다소 가물었던 날씨에 걱정이 많았는데 얼마 전 반가운 단비가 내려 마음이 한결 놓이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따스한 봄날처럼 마음만은 활기와 여유를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바쁜 시기를 맞이하고, 경제 불황 등 각종 어려움에 많은 군민들께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겠지만 저희 태안군의회에서는 군민 여러분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의정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Q. 벌써 제9대 태안군의회가 개원한 지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제9대 태안군의회 활동에 대해 의장님은 어떤 평가를 내리시는지요?

열린 의정! 군민이 행복한 태안군의회라는 슬로건으로 7명의 의원들이 군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대부분 풍부한 경험을 가지신 다선 의원님들로 구성되어 의회의 역할과 군정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습니다.
8번의 회기를 진행하면서 35건의 조례를 발의하였고, 충남 산림자원연구소 태안군 유치 촉구 결의문 채택, 바다모래 채취 및 행정절차 중단 촉구 결의문, 부남호 간월호 담수 방류 반대 및 피해대책 마련 촉구 건의문 등 8건의 결의문을 채택하며 태안군의 발전과 군민 여러분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 청취와 행정사무감사, 7950억원에 이르는 본예산 심의, 그리고 3번의 추경예산 심의를 하였고 주요사업장 현지답사를 하며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였습니다.
평가를 하기에 10개월이란 기간은 짧을 수도 있지만, 그간 우리 군의회가 군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듯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군민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언제나 열려있는 의회로서 열린 의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제9대 태안군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시면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무엇이고, 군민께 알리고 싶은 바는 무엇입니까?

의회의 중심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원칙을 잃지 않는 것이 의정활동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의회 의원은 권한보다 역할이 중요한 자리입니다.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를 견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잘 받들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지역의 봉사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1월, ‘주민주권 구현’, ‘지방의회 자율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되었고, 그에 따라 주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결정과 그 집행에 있어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권리가 폭넓게 보장되었으며 지방의회 인사권도 독립이 되었습니다. 인사권 독립의 일환으로 의정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책지원관을 채용하였고 의원들의 정책역량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이 더 커진 만큼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넘어 정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태안군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오는 6월 12일부터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태안군의회는 어떤 준비를 거쳐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게 됩니까?

우리 군의회는 지난 제294회 태안군의회 임시회를 통해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하였습니다. 해당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는 전재옥 부의장, 간사에는 박선의 의원이 선출되었으며, 김기두 의원, 김영인 의원, 김진권 의원, 박용성 의원이 위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해당 특별위원회에서 금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였고, 작성한 계획서를 본회의에 보고하여 의결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계획서에 따라, 지난 4일 위원별 행정사무감사 요구자료 목록 341건을 집행부로 1차 송부하였습니다.
향후 집행부에 요청한 자료가 의회에 제출되면, 예비조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요청할 자료는 없는지, 증인 및 참고인 등을 통해 확인할 사항은 없는지 등 확인 과정을 거친 후 예정된 일자에 맞춰 실지감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군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행정사무감사 관련 제보를 받았으며, 기간 내 제보해주신 군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역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참고하여 감사할 계획입니다.
단순 지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행 상황 청취(7월 예정)와 처리결과 보고(9월 예정)를 진행하여 군정에 어떻게 반영되었고 보완했는지 세심하게 살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홍보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지난해부터 본회의장 생중계 시스템을 구축하여 의회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행정사무감사의 전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을 부탁드립니다.

Q. 외람되나 제9대 태안군의회에서 일어난 군의원과 집행부 부서장들의 갈등으로 군민의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의장님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신다면 어떤 방안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하시는지요.

최근 의원과 부서장들의 갈등으로 이슈화가 되고 군민들의 우려가 깊은 상황을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일련의 상황들로 군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태안군의회 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해야 하는 기관이며, 감시와 견제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대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호 간의 대립이 있더라도 군의원의 5분 자유발언 중 부서장들이 집단 퇴장하는 등의 행위는 우리 군의회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결여된 행위이므로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개회사를 통해서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집행부에 조치를 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 바가 있습니다.
의회와 집행부는 협력과 견제가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동반자적 기관이기 때문에 서로의 역할은 달라도 지역 발전과 군민 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수레바퀴의 양 축과 같아 서로의 협력 없이는 제대로 나아 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태안군의회와 집행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과 포용”이라고 하겠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두 기관 모두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명감과 군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는 공감을 재인식하고, 상대방의 입장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이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포용”의 자세가 꼭 필요합니다.
군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소통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가지고 협력해 나간다면 군민 여러분께서도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가치와 이념, 목표와 기준이 만들어지는 시대로 이 각기 다른 바를 통해 정치적으로 ‘모든 이를 위한 태안군’을 이루기 대단히 어려운 환경입니다. 의장님 생각에 이와 같은 시대에 부합하는 정치인의 덕목은 무엇입니까?

질문하신 것처럼 다양한 영역의 다양한 기준을 가진 현대사회에서 ‘모든 이를 위한 태안군’을 이루기는 대단히 힘든 것이 현실이며, 실제로 다양한 가치가 충돌하면서 주민 간 또는 지자체와 주민 간 갈등이 점차 잦아지고 있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대부분 소통의 부재에서 촉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통의 부재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그 오해는 가짜정보들로 와전되어 갈등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정치인이 갖춰야 할 덕목이라면 “소통과 경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9대 태안군의회에 들어서면서 무엇보다 군민과의 소통 강화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여 의회 차원의 다양한 소통창구 마련과 갈등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농업인, 어업인, 소상공인, 건설관계자, 집행부에 불만을 가진 민원인 등 고충이 있는 군민이나 단체와 간담회를 수시로 가졌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법적으로 막혀 해결하기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의회의 권한을 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습니다. 
하지만 군민들이 허심탄회하게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저희가 경청하며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누그러지고 의외로 쉽게 오해가 풀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정치인들은 앞에서만 다해주겠다고 하지 정작 해주는 것은 없다”는 말을 흔히 듣곤 하지만 군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지역 내 해결이 시급한 당면현안 하나를 꼽는다면?

많은 현안들이 있겠지만 그중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잘 알려진 것처럼 전국 지자체 가운데 89개 지역이 인구감소로 30년 내 소멸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으로 이 중 우리 태안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구감소 문제는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데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활력이 저하된다는 데 있습니다. 생산인구 비중 감소로 생산성이 저하되고 이에 따라, 성장률 역시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젊은 세대 비중이 적은 우리군에 더욱 치명적입니다.
그동안 우리군에서는 중앙정부 정책에 발맞춰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여러 인구정책을 추진하기는 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군의회에서도 행정사무감사, 군정질문 등을 통해 집행부 측에 개선을 촉구하였고 자체적으로도 의원 연구단체 등을 통해 대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인구문제는 단시일 내 해결이 어려운 현안인 만큼 집행부에서는 중앙정부의 일괄적 정책에 의존하기보다 우리군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중장기 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의장님으로 태안군의회의 공적 소임을 수행하고 계십니다. 그와 같은 공적 소명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더 좋은 시대, 더 살기 좋은 태안을 만들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태안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 태안군의회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군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이 있어 힘을 얻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군민 여러분께 지면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저희 의회에서는 군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산적해있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표를 의식한 정치적인 판단보다 올바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모든 정책 결정에 앞서 항상 군민 여러분이 주인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현장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회가 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금 의회에 대한 군민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료 의원과 함께 더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의식으로 더 성숙된 의정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태안군의회에 군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본지 인터뷰에 응해주신 신경철 의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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