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열리는 최현우의 상상극장 매직콘서트 티켓이 지난 5일 티켓예매 하루 만에 전석 매진됐다.
오는 18일 열리는 최현우의 상상극장 매직콘서트 티켓이 지난 5일 티켓예매 하루 만에 전석 매진됐다.

태안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시공연 지정좌석제를 놓고 군내 여론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공연에 따라 작게는 1천원에서부터 5천원에 이르는 돈을 받고 있지만, 하나의 공연에 좌석 가격은 모두 똑같다.

일부 주민들은 좌석별 같은 가격을 놓고 형평성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에 군은 공연마다 이른바 ‘로얄석’ 기준이 제 각각이기 때문에 공연별로 다른 가격을 책정하기에는 운영상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태안군문화체육센터 정배희 공연기획담당자는 “기본 1천원짜리 공연에 좌석별로 각기 다른 가격을 책정하기에는 행정인력에 한계가 있다. 또 좌석가격을 달리한다고 해도 공연마다 ‘로얄석’ 기준이 달라 애매한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또 “지난해부터 지정좌석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소수 주민들이 형평성 문제를 운운하는 것 외엔 아직까지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앞으로도 공연을 지정좌석제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주민 조모씨는 “오는 18일 열리는 최현우의 상상극장의 경우, 관람료가 5천원이다. 예전부터 보고 싶은 공연이라 예매하려 했지만 저렴한 가격때문인지 예매 하루만에 전석 매진돼 예약할 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주민 한모씨도 “티켓 가격이 동일한데다 가격까지 싸 티켓을 구하는데 애를 먹어야 했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지적은 비단 좌석지정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군민들을 위해 군에서 마련하고 있는 공연을 인근 서산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주민 이모씨는 “군에서 공연으로 수익사업을 하는 게 아닌 이상 티켓 예약 시 태안군민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민, 서산시민을 경계해 문화혜택을 편 가르는 것은 옳지 않다. 이는 자칫 지역갈등을 심화할 수 있는데다, 일일이 태안군민임을 확인하는 절차도 행정의 효율성에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태안군은 무료공연의 경우 정원보다 약 30~40%정도 더 예약자를 받고 있으며, 유료공연의 경우는 공연 일주일전 티켓발권을 통해 좌석이 지정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표방하고 있다.

한편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은 지난 2001년 9월 개관이후 1개월 기준 기획공연 1.5회와 영화 1편을 정기 상영하고 있으며 총 687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이미선 기자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