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8시 46분께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본부 석탄가스화발전소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가스배관이 폭발하면서 발전설비 일부가 파손되고 불에 탔으나 근무자 12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3분 만에 대응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총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헬기 1대와 장비 34대, 인력 82명을 투입해 출동 45여 분 후, 오전 9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오전 10시 9분께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잔불 정리에 나서 오전 11시 32분께 진화 작업을 모두 마쳤다.
서부발전 당국에 의하면 이날 화재는 전력수요가 적은 휴일이라 태안화력 1, 3, 5, 8, 9호기만 가동하고 나머지 태안 2, 4, 6호기는 정지 중인 상황에 발생했다며, 모든 석탄발전기 출력의 80%까지만 내고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석탄을 가스로 바꿔 전기를 생산하는 석탄가스화복합발전설비(IGCC) 장비 상층부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석탄가스화복합발전설비(IGCC)는 석탄분말을 직접 태우는 기존 석탄화력과 달리 석탄을 고온·고압으로 가스화시켜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를 제조·정제해 가스터빈 및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발전설비다. 
따라서 건설비와 연료비는 높고, 가스화기기와 가스정제설비, 복합설비, 산소설비 등 각종 발전·화학설비가 복잡하게 연계돼 있어 상호 운전조건을 맞추기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고도 이와 관련된 문제에서 발생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가 마무리 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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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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