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관씨는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폐품을 수집해 얻은 수익금 100만원을 지난 13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남면사무소에 기탁했다.
문승관씨는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폐품을 수집해 얻은 수익금 100만원을 지난 13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남면사무소에 기탁했다.

마을일을 하면서 틈틈이 모은 폐품을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은 이가 있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태안군 남면 마검포어민회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문승관(54ㆍ신장리)씨.
문씨는 남면 신온리 마검포항에서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폐품을 수집해 얻은 수익금 100만원을 지난 13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남면사무소에 기탁했다.

문씨의 선행은 올해로 12년째로 생활이 어려운 학생,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해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남들이 꺼리는 쓰레기 수거 및 폐품을 수집하는 등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마검포항에서 주로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낚싯배를 운영하는 문씨는 시간만 나면 매일같이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고철, 빈병,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직접 수집하러 다닌다.

문씨는 그렇게 모은 재활용품들을 ‘보물’ 모시듯이 집 또는 자신만의 보관 장소에 모아 놓았다가 쉬는 날을 이용해 품목별로 차곡차곡 분리, 고물상에 내다 팔았으며, 이렇게 모은 쌈짓돈으로 불우이웃들을 도와왔다.

넉넉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문씨는 “마음 같아서는 더 큰 금액을 기부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며 “제가 하는 이런 작은 일들이 어려운 학생이나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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