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외국인주민’ 수가 매년 평균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도내 결혼이민자(혼인사유귀화자 포함) 비율은 전국 광역 자치단체 중 1위로 나타났다.

15일 도의 ‘외국인주민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현재(세종시 지역 제외) 도내 외국인주민 수는 6만4642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주민은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외국인 등록을 한 90일 이상 체류 외국인)와 한국 국적 취득자 및 외국인주민 자녀(0∼18세)를 말한다.

연도별 외국인주민 수는 △2007년 2만6605명 △2008년 3만6591명 △2009년 4만5920명 △2010년 4만8874명 △2011년 5만7869명(이상 세종시 지역 포함) 등으로 매년 6.4∼37.5%씩 연평균 19.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주민등록 인구(201만8394명)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은 3.20%로, 서울(3.96%)과 경기(3.56%)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외국인주민을 유형별로 보면,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외국인등록자)가 5만231명(77.7%), 한국 국적 취득자는 4774명(7.4%), 외국인주민 자녀는 9637명(14.9%)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 중 외국인 근로자는 2만9108명(45%)으로 가장 많았고, 결혼이민자 7117명(11%), 유학생 6316명(9.8%), 외국 국적 동포 3960명(6.1%), 기타 3730명(5.8%) 등이다. 한국 국적 취득자는 혼인 사유 귀화자가 3552명(5.5%), 기타 사유 귀화자가 1222명(1.9%)이다.

출신국으로는 중국이 3만321명(46.9%), 베트남 1만786명(16.7%), 필리핀 3714명(5.8%), 인도네시아 2564명(4%), 일본 2036명(3.2%), 캄보디아 1949명(3%) 순으로 집계됐다. 시ㆍ군별로는 천안시 1만9029명(29.4%), 아산시 1만3962명(21.6%), 당진시 5522명(8.5%), 논산시 4337명(6.7%), 서산시 4240명(6.6%) 등으로 공단이 밀집한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비율로는 아산시 5.1%, 당진시 3.7%, 논산시 3.4%, 금산군 3.3%, 천안시 3.3%, 공주시 2.7%, 홍성군 2.6% 순이다. 도내 결혼이민자 수(혼인사유귀화자 포함)는 1월 1일 현재 1만669명으로 지난해 1만254명에 비해 4% 증가했다.

연도별 결혼이민자 수는 △2008년 5874명 △2009년 8003명 △2010년 8781명 등이다. 결혼이민자는 특히 도내 주민등록 인구 대비 비율이 0.53%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이민자를 시ㆍ군별로 보면, 천안시 2515명(23.6%), 아산시 1689명(15.8%), 당진시 933명(8.7%), 서산시 816명(7.6%), 논산시 721명(6.8%) 등으로 조사됐다.

출신국은 중국이 4663명(43.7%)로 가장 많고, 베트남 3175명(29.8%), 필리핀 1103명(10.3%), 일본 588명(5.5%) 등이다. 도 관계자는 “세종시 출범으로 도내 외국인주민 수가 2500명 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 올해 외국인주민은 지난해보다 11.7% 증가했다”며 “앞으로 외국인주민이 도내에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주민 현황조사는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키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협조해 실시해 오고 있으며, 2007년 국가 통계로 승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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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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