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정밀검진사업을 실시한 결과 3명중 1명꼴로 건강에 이상징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태안환경보건센터(센터장 최영현)는 지난 3월 19부터 최근까지 유류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정밀검진사업을 추진한 결과 올해 검진자 566명중 현재까지 조직검사를 의뢰한 주민이 160명으로 검진대비 28.2%가 이상징후를 보였다.

검진대상은 직접 피해읍면(4개 읍면) 40세 이상 주민들로 올해는 검진자 중 치명적 암환자는 2명이 발생했다.

암판정을 받은 2명은 방갈리에 사는 이모씨(66ㆍ대장암)와 모항리 거주 박모씨(62ㆍ식도암)로 비교적 활동적인 나이의 해안가 거주 남성으로 주위의 안타까움과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암환자 이외에도 지난해 위암의심 양성종양환자 11명, 대장내 선종 31명, 간ㆍ유방ㆍ자궁경부암ㆍ췌장이상 소견자 19명 등 61명이 고위험군으로 판정받았다.

올해 검진실적은 개별로 통보돼 정확한 고위험군 파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피해주민들의 항구적 건강검진을 위해 건강검진센터 건립예산 총 9억원(시설비 5억, 장비구입 4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부터 5대암에 대해 검진할 예정이다.

한편, 군 관계자는 "건강검진센터(지상 2~3층 421㎡)의 경우 올해말 준공 예정이나 검진센터 운영비가 전무한 상태"라며 "주민들을 위해 내년 예산에 운영비 3억4400만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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