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 대표 풍어제 ‘황도 붕기풍어제’가 설 다음날인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안면읍 황도 당집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황도붕기풍어제 보존회(회장 오용접)가 주관하고 태안군이 후원하는 황도 붕기풍어제는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과 초사흘에 걸쳐 행해지는 마을 의식으로,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의 각종 사고를 막고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실시돼왔으며 지난 1991년 충남무형문화제 제12호로 지정된 바 있다.
첫날인 29일에는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피고사’와 각 가정을 돌며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세경굿’, 붕기(오색기) 들고 달리기, 대동굿 등 평소 보기 힘든 전통 행사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30일에는 군민과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번영, 풍어를 기원하는 대동굿에 이어, 새해 처음 출항하는 어선의 만선을 기원하는 ‘어선 지숙(개인어선 고사)’과 마무리 굿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황도붕기풍어제와 더불어 야외공연장에서 전통 민속공연 및 공중 줄타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함께 진행돼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황도 붕기풍어제는 태안지역의 대표 풍어제로서 충남무형문화제로 지정될 만큼 그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붕기풍어제의 가치를 높이고 전통을 보존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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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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