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서, 태안 지점 통합의 이유는 그들이 여러 가지 변명을 늘어놓아도 인건비, 점포유지비등을 줄임으로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있습니다. 맡고 있는 단체의 사무국장으로서, 또한 주거래은행으로 삼고 있는 한사람의 고객으로서 지점 폐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봤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부행장의 폐쇄 논리에 합리적인 반박의견으로 거듭 재고를 요청했지만 결정을 뒤집는 것은 희박한 것이 중론입니다.
태안으로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부터 오늘까지 태안군 고객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에 분노와 무력감을 느끼며 또한 태안군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정치인들에게도 같은 크기의 분노와 실망감을 느낍니다. 제1금융기관인 국민은행의 지점 폐쇄는 태안 고객들의 극심한 불편을 초래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또 하나 간과하면 안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바로 지역 경제 침체와 지역 주민의 자괴감입니다.
기차역도 없는 동네도 있냐는 타지역 사람들의 우스갯소리 한두 번쯤 들은 기억이 여러분도 있으실겁니다. 우리가 그만큼 낙후된 지역에 살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서부발전 본사의 이전, 태안 경찰서의 개소 예정 등 태안군은 외지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발전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불공평한 제1금융기관의 폐쇄는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것일뿐 아니라 외지인의 태안 정착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 거라는 생각은 제가 너무 무리한 생각을 하는 것이며 억지일까요? 폐쇄 반대 운동을 벌이며 태안군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은 뭐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습니다. 일개 민간단체가 주도하고 많지 않은 인원을 동원하여 대기업에 투쟁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에 딱 맞았습니다.
태안지점은 충남 서북부 폐쇄 대상 지점 여러곳 중 하나였습니다. 정보를 발 빠르게 입수한 다른 지자체에서는 여러 경로로 대응했다는 이야기들도 들리고, 왜 태안군이 공금을 농협에만 예탁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등 다른 금융기관에도 분배했어야 빠질 명분을 주지 않고 압력의 수단이 될 수 있었다,
부여 같은 경우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집권여당 원내대표 출신이라 폐쇄할 수 없었다 등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은 얘기도 들립니다. 태안군이 공금을 어디에 예탁하는지..지역경제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관심이나 대책은 있었는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군의원,도의원들은 주민들이 서명운동 펼치고 상경 투쟁하는 것을 지켜보며  혹시 사진이나 찍고 생색이나 내려한건 아닌지...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행정적 지원과 조직적 움직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민간 단체가 주도했던 국민은행 폐쇄 철회 운동! 어쩌면 이미 불을 보듯 뻔한 결과였지 않았을까요?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었던겁니까? 이게 최선이었나요?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태안군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 여러분...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번지르르한 말만 하지 마시고 있는 기업들이나 나가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현안에도 이런식의 일처리가 진행되고 있다면 태안군은 앞으로 희망이 없습니다. 부디 앞으로는 태안군과 지역 정치인들이 태안의 발전과 지역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민심을 깊이 수렴하여 태안군민들의 가장 큰 힘이 돼 주기를 호소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 설연휴 힘든 일 잠시 잊으시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모여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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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상가번영회 사무국장 엄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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