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7월10일 농업.농촌의 열악한 현실을 타개하고 사회,경제,정치적으로 여성농업인의 위상을 높이고자 (사)한국여성농업인 태안군연합회가 출범했다.
스무살의 성년을 맞은 (사)한국여성농업인 태안군연합회는 그동안 여성농업인들의 자질향상과 위상제고에 힘써 왔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크고 작은 봉사를 실천하며 군민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문 : 전재옥 회장님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사)한국여성농업인 태안군연합회(이하, 한여농)가 발족한 취지와 목적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답 :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과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이후 끊임없이 밀려오는 외국농산물 수입은 우리 농업.농촌의 현실을 더욱 힘들게 하고 , 식량주권까지 상실하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더구나 농업 노동력의 부녀화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금까지 여성농업인의 역할은 사회적으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농촌의 현실 속에 여성농업인의 지위 향상에 주력하고 복지실현을 위한 제반활동을 벌여 나가며, 여성농업인의 삶을 책임있게 담보하여 그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취지 아래 1996년 7월10일 (사)한국여성농업인 태안군연합회가 창립 되었습니다.
 
문 : 한여농에서는 어떠한 사업들을 하고 계신가요?

답 : 현재 한여농 태안군연합회 회원은 300여명 입니다.
우리 회원들은 여성농업인의 발전에 대한 정책 토론회, 능력배양 워크숍, 여성농업인 삶의질 향상을 위한 워크숍을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 농촌을 이끌어 갈 여성농업인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안 쌀의 우수성과 쌀 소비를 촉진하자는 ‘쌀 소비 캠페인’은 우리 태안 농민들의 땀이서린 '태안쌀'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시식회를 갖고 홍보, 판매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아울러 수익금 전액은 지역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차 봉사와 사랑의 김장 나눔을 통해 독거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동기 등 지역사회 붕사를 위해 쓰여지고 있습니다.

문 : 한여농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계사업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답 : 저희 회원들은 매년 우리지역에 크고 작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두가지만 말씀 드리면 첫째, ‘화이트데이’ 라고 알려진 3월 14일은 저희 한여농 회원들이 쌀소비 캠페인을 벌이는 날 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이트데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주며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날로 인식 되었지만 우리 한여농 회원들은 초콜릿과 사탕대신 우리쌀로 만든 떡을 주고 받으며 쌀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농업인을 돕자는 취지와 태안쌀의 우수성을 알리자는 목적하에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2017년은 많은 군민들께서 쌀소비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와 각 기관 단체의 협조하에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둘째,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배추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김치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가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써 군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가정에 수천포기의 김치를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 입니다.
그러나 두 사업 모두 우리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펼치고자 하는 사업이지만 자체적인 예산으로 만 진행 되다보니 마음은 큰데 사업의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부터는 쌀소비 캠페인을 대도시로 확대할 계획에 있으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또한 많은 가정에 저희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문 : 그럼 현재 한여농은 어떠한 식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지원예산이 있는지, 자체 회비로 사업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답 :
 여성농업인 전국대회,  충청남도 대회, 여성농업인 역량강화 워크숍은 태안군에서 일부 지원을 받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쌀소비 캠페인과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은 자체적인 회비로 부담하고 있습니다.

문 : 회장님께서 농업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답 : 왜 후회가 없었을까요~
처음 1995년 태안으로 내려와 농사를 시작한지 20년이 지났습니다
해보지도 않은 농사일에 하는 법을 몰라 힘들었고, 산속 나홀로 집에 너무도 외로워 다시 도시로 가자고 남편한테 보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씨앗을 뿌려 열심히 가꾸고 노력하면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란 기대로 '농사일지'를 만들어 매일매일 기록해 나갔습니다.
'실패한 품목에 대해선 잘못된 원인을 분석하고, 잘된 품목에 대해선 그대로 적용하며 꾸준히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츰 수익도 늘어나고 농사일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도시민들에게 직거래 판매를 시작하고, 품질에 대해서는 믿을 수 있게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고객수가 차츰 늘게되면서 고소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늘 생각합니다.
남편과 저는 직장 동료이며 사업의 동반자라고..
이제는 농업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이곳 태안은 나의 영원한 고향입니다.
아침마다 곱게 단장하고 직장인 농업의 현장으로 출근을 할때 고된 농사일 이지만 나의 천직 이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고품질 농산물을 만들기 위해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 : 한여농 회원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 : 사랑하고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폭염으로 인해 거북등처럼 갈라졌던 농토를 바라보며, 누구랄것없이 하늘의 소낙비를 간절히 바랐던 2016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성스레 가꾼 농산물이 마음처럼 높은 가격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한 여러분께 올 한해 수고 많으셨다는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해마다 농업을 들러싼 주변환경이 어렵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농업에 대한 열정과 무한사랑으로 서로 단결하고 지혜를 모은다면 우리가 선택한 생명농촌. 희망찬 농촌을 만들고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다가오는 2017년 '정유년'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문 : 마지막으로 태안군민들께 당부드릴 말씀은?
답 : 군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한국여성농업인 태안군연합회 회장 전재옥입니다
 농업 농촌은 반만년 한민족 역사의 영원한 뿌리다 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1년 키운 농작물로 삶을 영위하길 바라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인건비와 농자재 값 상승,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등 우리 농업인의 삶은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먼파워”를 믿습니다
우리 여성농업인들은 한집안의 며느리이자 아내이며 귀한 자녀들의 어머니지만, 들과 밭에서은 구리빛 얼굴의 강인한 농군이며, 지역사회에서는 지도자로 또 봉사자로서 1인5역을 해내고 있습니다.
여성의 세심함으로 태안의 농업을 지키고 어머니의 넉넉함으로 군민여러분의 식탁에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한여농'회원들은 군민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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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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