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이 되면 ‘푸른 숲 그 사랑의 시작은 산불예방입니다’ 라는 말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지난해 있었던 근흥면 도황리 연포해수욕장 인근지역에서 성묘객의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되어 약11ha(약33,000평) 정도 피해를 입었으며, 몇 해 전 충남 청양에서 무속인의 실수로 인하여 발생한 광시면과 신암면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충남 역사상 최대의 산불이 발생했던 그 날. 초속 17m의 강풍과 돌풍 등 악천후로 인력 및 헬기, 소방차 등 총 동원하여 진화를 하였으나 20여시간 동안 2개면 15개리 약1600ha(약4,800,000평)의 푸른 숲을 화마가 삼켜버렸고 건물, 가축 피해 등 약 77억원의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검게 변해버린 산, 검은 재와 타다 남은 가옥과 잔해물, 거대한 불덩이가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최대 500m거리를 날아다니며 옮겨 붙은 모습이 TV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당시의 상황. 그 날 국민 모두가 숨죽이며 시청했던 기억이 아직도 머리 속에 남아있다. 산불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 재해인지 깨달았다.
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그중에서도 건강한 숲이 있어야한다.
실로 우리군은 삼면이 바다이고 그 길이가 자그마치 530km의 긴 해안을 가지고 있으며 아름다운 경관이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을 가지고 있으며 그 해안과 어우러지는 산이 펼쳐져 있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산을 잘 보존해야 한다. 그래야 산에서 내려오는 각종 미생물과 부엽토, 또, 다량의 미네랄 등이 강을 통해 바다로 운반되어 각종 영양분은 바다 생물 등의 먹이인 플랑크톤을 풍부하게 만들고 바다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그러니 산은 강과 바다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건강한 산으로부터 흘러가는 각종 미네랄 및 영양분이 어류, 조개, 게, 각종 생선 등 풍부한 어족자원을 생산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곧 산이 건강해야 바다도 건강해지므로 우리는 산을 잘 보존하고 가꾸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이제는 이처럼 푸른 숲을 보존하기 위하여 지금까지의 관행은 과감하게 탈바꿈하고 변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 매년 식목일에 많은 면적에 나무를 식목하지만 청명이나 한식 때 많은 분들이 산소를 찾는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부주의로 인하여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 모두는 주의를 해야 한다.
 충청남도에서 매년 많은 예산을 투입해 조림사업을 하고 있지만 나무를 심는 예산과 산불로 인한 피해액이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또 나무를 식재하는 면적보다 부주의로 인한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더 많은 때도 있으며 다수의 산불은 성묘객의 부주의로 인한 발화가 절반 이상 있다고도 한다.
참으로 한심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순간의 부주의로 대량의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군민 모두는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기존의 푸른 숲을 더 잘 보존하여 아름다운 군민의 삶의 터전을 만드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요즘은 해마다 이상기온이 발생한다. 온도차가 매우 심해 산불이 발화되기 쉬운 계절이 돌아왔다. 잘 마른 낙엽, 건초 등 이러한 물건들이 우리 주의에 산적하게 있어 우리 숲을 위협하는 재앙이 끊임없이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불은 예방만이 최선의 과제라는 진리를 깨달아야한다. 우리는 더 많은 노력과 철저한 예방책만이 산불 없는 아름다운 우리 태안군 푸른 숲을 잘 보전해야할 최선의 길임을 인식해야한다.
 우리는 후손에게 맑고 푸른 숲을, 풍요로운 바다 생태계를 물려주고 아름다운 고장으로 남겨 물려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 길만이 우리가 영원한 푸른 숲을 지키는 보존의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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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평 태안군산림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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