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밤 어둠을 밝혀주는 작은 불빛 하나
재가 되어야 비로소 눈물이 마르는 촛불

어느새 지방자치 24년, 탈도 많고 말도 많았지만 긍정적 메시지 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았음을 기억하게 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 태안군의회의 ‘상임위’ 설치가 과연 옳은 일인가 생각해 봅니다. 사람이 살면서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우려’가 앞서고 있으니 어찌할까요.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까지 지역살림의 속내를 위해 고생하시는 태안군 의원이신데, 아쉽게도 아래로 내려놓는 것이 아니고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자신들의 몫이라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문제는 선거때면 지역의 머슴을 자처하고 어느 의원은 지계를 지고 시내를 활보하는 퍼포먼스로 표를 구했으면서도 선거가 끝나니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다는 사실에 새삼 놀랄 것도 없지만 아쉬움이 남지요. 다시 말해 앞과 뒤가 전혀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군민(유권자)의 상임위 반대 의견에 군의원들은 상임위 반대는 군민의 소수의견 이라는 폄하로 일관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소수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무시하는 그 모습에 안타까움이 먼저입니다.
그렇다면 군의원들의 논리대로 소수라고 백 번 이해해도 그 말은 진지하게 곱씹을 수는 없는것이지 그들은 의회에 입섬 하기전 고개숙여 국민을 위해 말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외쳤었지만 입성 하자마자 풀뿌리는 없으니 거기서 무슨 꽃이 피어 향기가 있을까요. 급기야는 유권자(군민)와 군의원들 간에 싸우는 모양새가 되어버린 관점에서 보면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
유권자 53500명을 무시한 채 군의원의 논리가 빈약함에도 불통 고집이 여기까지 온 것인데, 진정 군민을 생각한다면 과연 태안군 의회에 ‘상임위’가 필요한 것일까요 상임위 운영에 드는 운영비 2억원도 결국은 군민의 혈세라는 것을 잘 아시면서 이건 아니지요. 군민권익위원회에서 상임위 설치가 되지 않는 시,군,구 의회에 왜 아직까지 설치하지 않았는지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고사항은 아니기에 하는 말이다.
24년 동안 상임위가 없었어도 잘 운영되 왔던 군의회가 다름 시군의 형평성을 운운하면서 강행한다면 이건 옳지 못한 일이지요. 남이 하니 나도 하고 싶은 생각은 들것입니다.그러나 억지로 일관 하신다면 이것은 합법을 가장한 불법입니다.
진정으로 상임위를 만들기보다 급한 사안이라면 간단하게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대체하면 될 것인데 왜 그렇게도 상임위를 고집하시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데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여태것 그렇게 해왔기에 하는 말입니다. 사물놀이를 예로 들어보죠. 꽹가리, 장고, 징, 북은 각기 다른 조합인데, 여기에서 꽹가리는 사물놀이의 상쇠입니다. 그 상쇠는 바꿔 말하면 유권자이고, 나머지 악기는 각 읍면의 군의원인데, 상쇠가 원하는대로 거기에 따라 움직여줘야만 아름다운 화음이 되는건데, 도대체 지금 태안 군의회는 상쇠의 의견에 반하는 것이기에 답답하다 못해 속이 터지는 기분입니다. ‘이분들이 왜이러지’ 하는 생각과 무슨 이유로 상임위를 고수하려는지 저로써는 이해 불가입니다.
군민을 위해서 상임위를 만들려고 한다구요. 정말 고맙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성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제발 정치적으로 나가지 마시고 지역 공동체로 나가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건 아니지요 의회 민주주의 좋습니다. 8명의 군의원 중에도 의견이 있었겠지만 다수결로 상임위 조례 통과 하셨다구요.
그렇다면 유권자(군민)의 상임위 폐지안에는 어떤 생각이신지 일부 군의원까지 반대하는 상임위 폐지는 당연합니다. 그래야만 불통아닌 소통이 되는거죠.
처서가 지났으니 여름도 끝물 이거늘 이제 군의원들고 마음 식히고 한번더 꼼꼼히 생각하고 유권자의 물음에 시원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진정한 상생인거죠
촛불 하나가 자기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듯, 이제 마음 숨기지 말고 군의원들께서 커밍아웃 하실 차례입니다. 그거 아신다면 지금 주저마시고 실천 하시지요. 소통과 상생은 정말 아름다움입니다.

SNS 기사보내기
태안미래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