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출마자들과 유권자들 모두가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로 김제식 의원이 당선의 기쁨을 맛봤고,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출범 60주년을 맞은 해경이 해체됐다.
수년간 주민간 갈등을 불러온 가로림조력발전이 사실상 백지화로 돌아갔고 끝나지 않는 인평리 축사문제는 이제 공무원 비위사건으로까지 번져 법의 심판을 남겨두고 있다.
올 여름 전국 22개의 위험해수욕장 중 태안군이 15개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았으며 기업도시가 더링스CC로 주민에 첫선을 보였다.
안으로는 읍내 지중화공사와 면소재지를 잇는 도로확포장 공사 등이 맞물려 교통체계에 불편함이 컸지만 밖으로 우리지역 수영, 배드민턴 등 꿈나무들의 선전으로 약진한 태안체육이 전성기를 맞았다.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특징짓는 사자성어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는 뜻의 ‘지록위마(指鹿爲馬)’를 꼽았다.
지록위마는 ‘사기’에 실린 고사성어로, 진시황본기에서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말이라고 고한 데서 유래했다. 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부리거나, 진실을 조작해 남을 속인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 십상시 국정 개입 의혹 등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올 한해는 태안에는 또 어떤 사건ㆍ사고들이 태안군민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는지 사진을 통해 본 태안 10대 뉴스 속으로 들어가 보자.<편집자 주>

6ㆍ4 전국동시지방선거

 
 
지난 6월 4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4년간 우리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 12명이 선출됐다.
한상기 태안군수를 비롯해 유익환ㆍ정광섭ㆍ홍재표(비례) 충남도의원, 조 혁ㆍ이용희ㆍ김기두ㆍ김영인ㆍ김진권ㆍ최영신ㆍ박남규ㆍ차윤선(비례) 태안군의원이 태안군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태안군수선거는 엎치락뒤치락 초접전의 승부 끝 새누리당 한상기 후보가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표 초반 오차 범위 내 우위를 달리던 무소속 가세로 후보는 안면읍과 근흥면에서 한상기 후보에게 크게 뒤지면서 3선 도전의 고배를 마셨다.
충남도의회 태안군제1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이기재 후보를 2118표로 따돌린 유익환 후보가 도의회 3선 도전에 성공했다. 제2선거구에서는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무소속 강종국 후보가 새누리당 정광섭 후보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선거에서 태안군은 최초로 도의원 3명을 배출하게 됐는데, 새정연 비례대표 2번인 홍재표 후보가 태안군 8개 읍면 전체에서 9579표(26.8%)를 얻어 3번의 도전 끝에 도의원 배지를 가슴에 달게 됐다.
태안군의회 군의원 선거에서는 5선 고지를 넘은 박남규 후보와 4선 입성에 성공한 이용희 후보, 재선의 영광을 안은 김진권 후보를 제외하고 5명의 후보가 초선의 기쁨을 맛봤다.
새누리당 2명과 새정연 후보 1명이 도전장을 낸 군의원 비례대표는 새누리당 1번인 차윤선 후보가 군내 8개 읍면에서 총 2만1018표(58.9%)를 얻어 새정연 1만1831표(33.1%)를 누르고 당선됐다.

 

인평축사 마을공동체 빨간불

 
 
태안읍 인평2리 마을 지하수에서 질산성질소가 기준치(10mg/ℓ)보다 4배가량 많은 44.4mg/ℓ 검출돼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대책마련을 촉구하던 주민들이 사법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법적공방에 나섰다.
불법축사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장춘복ㆍ전창환ㆍ전병구)는 지난해 12월 19일 축산업자와 태안군수, 익명의 공무원을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고발한 바 있다.
반투위는 “30년간 불법으로 축사운영을 하면서 축산분뇨 수만 톤을 무단 방류하고 가축사체(소)100여 마리를 불법 암매장해 마을주민의 식수원인 지하수가 오염돼 주민 55% 이상이 암으로 투병 또는 사망 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태안군이 불법축산업자를 비호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건축법 위반, 국고보조금 불법편취, 죽은소 100여마리 불법 암매장, 가축분뇨 수만 톤 무단방출, 폐기물 수십톤 불법매립, 가축분뇨배출시설 불법허가 등을 조사해 달라”며 고발했다.
한편, 인평리 주민들은 지난해 6월 24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지난 3월 18일 태안군청 현관 앞에서 주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죽은 젖소의 뼈'를 놓고 축사이전을 요구 했었다. 또 25일에는 대전지검 서산지청 정문 앞에서 무법천지 축산업자를 즉각 구속수사하고 이를 비호한 태안군을 철저하게 조사해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달라며 1일 시위를 벌였다.

 

출범 60년 만에 해경 해체

 
 
지난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0여명 사망ㆍ실종된 최악의 재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세월호 사고의 대처 미흡의 책임을 물어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정보수사는 경찰청으로 이관, 해양구조ㆍ구난, 경비업무는 신설될 국가안전처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서산경찰서(서장 배병철)는 11월 20일 4층 대회의실에서 경찰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해양경찰서에서 전입한 경찰관에 대한 신고식을 개최했다.
전입 경찰관은 경감1명, 경사1명, 경장4명, 순경1명으로 이번 인사는 2014년 11월 19일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조치다.
◇경감 정성현(수사) ◇경사 이완수(정보) ◇경장 백승필(수사), 구화랑(수사), 이수현(수사), 김동현(보안) ◇순경 유덕화(정보).
태안해양경비안전서는 해상경비, 해양안전 관리, 해상치안질서 유지, 해양오염 방지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해양경비안전본부 중부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의 특별지방행정기관으로 이관됐다.

 

위험해수욕장 수두룩 경제 휘청

 
 
태안군의회(의장 박남규)는 지난 6월 23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위험한 해수욕장 22개소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를 항의 방문했다.
위험해수욕장 22개 중 태안이 15개소로 많아 위험한 관광지라는 오명을 쓰게 된데 대해 태안군의회가 공식적으로 항의를 하게 된 것이다.
면담에는 태안군의회 전 의원을 비롯하여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 군청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태안군의회는 한 목소리로 “전문기관과 지역의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참여 없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내용을 성급하게 공표해 지역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류사고와 사설 해병대캠프사고, 세월호 사건 등 잇따른 악재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실정에서 다시 한 번 재기를 위해 군민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는 시점에서 이러한 과장된 보도는 너무나도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태안군의회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과장된 보도로 인하여 안전한 해수욕장까지 위험한 관광지로 오명을 쓴데 대해 해결책을 강구토록 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정정보도가 나올 수 있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로부터 위험한 해수욕장 15개소를 보고받아 그 내용을 본격적인 성수기인 6월 23일 홈페이지에 공표하여 많은 언론으로부터 보도된 바 있다.

 

가로림발전 무산에 고공시위

 
 
세계 최대 규모의 가로림조력발전(520MW) 건설사업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충남 서산에 위치했던 가로림조력발전(SPC)은 운영 인력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최소 규모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시행사 측 관계자는 “정부 방침이 (사업 찬성 쪽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의 조직을 그대로 운영하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다만 향후 사업 추진 가능성을 보고 최소한의 인력만을 남겨둔 것”이라고 전했다.
가로림조력발전 건설사업은 서부발전(49%), 포스코건설(32%), 대우건설(14%), 롯데건설(5%)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으로 지난 2006년 3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면서 본격화됐지만, 지난 10월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서를 최종 반려하면서 다시 힘이 빠졌다.
가로림조력발전에 대한 공유수면매립계획이 오는 17일 만료되다 보니, 현실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재보완 할 시간이 없어서다.
이로 인해 사업 추진 전반을 담당하는 실무 조직이 상당수 축소되면서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은 당분간 보류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가로림조력발전에 찬성하는 김진묵(55)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장이 지난 9월 25일 저녁 9시께 한국서부발전(주) 사옥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에서 고공 시위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 위치한 환경부를 찾아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조력발전소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전해들은 뒤 환경부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농성 14시간 여만인 26일 오전 11시께 스스로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와 농성을 끝냈고, 경찰에 연행돼 조사 후 다음날인 27일 오후 3시께 풀려났다.

 

체육꿈나무 각종 대회 선전

 
 
충남도민체전 결과 우리 지역 수영꿈나무들이 충남도내 13개 시ㆍ군 선수단과의 열띤 경기결과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태안군 최초 수영 종합 5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자유형 100m에 출전한 김연지(원북초 5년) 선수로, 김 선수는 배영 100m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영 100m에 출전한 김태웅(원이중 1년) 선수도 은메달과 동메달(평영 50m)을 수상해 2개의 메달사냥에 성공했다.
태안군 유년부수영선수단은 2013년 3월에 창단, 만 1년7개월 만에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으로 도내 메달권 진입에 성공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선수팀은 또 충남학생체전 수영대회에 출전, 평영 50m 신기록을 세우는 등 놀라운 기량으로 도내 수영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월 29일 부천대학교에서 열린 제2회 전국고등학교 배드민턴대회에서 태안여자고등학교가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태안여고 배드민턴클럽은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방과후 틈틈이 운동해 2014충청남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배드민턴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할 정도로 충 학교스포츠클럽 배드민턴 대표로 그 명성을 날리고 있다.
만리포고등학교(교장 원동규) 배드민턴부도 11월 15일과 16일 양일간 강원도 춘천시 한림성심대학교에서 열린 전국학교스포츠클럽 배드민턴 대회에 충청남도 대표로 참여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강원도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한 이 대회에 3학년 강 혁, 이동헌, 2학년 김정모, 정민상, 황태연 1학년 고희재, 홍현식, 송윤화 학생이 참여해 빛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지중화 등 지역기반 사업 꿈틀

 
 
태안읍 중앙로 일부 구간 전선지중화 시범사업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총 94억4500만원(도비 10억원ㆍ군비 80억원ㆍ기타 4억4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태안읍 십자로~구터미널 도로확포장공사 및 전선지중화사업이 5월 31일 완료됐다.
이중 전선지중화사업은 중앙로를 명품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태안읍 십자로에서부터 하나은행 앞까지 약 250m 구간에 대해 공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전선지중화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그동안 무분별하게 난립했던 전기, 통신, 케이블 등 배전선로를 지중화하고 가로등과 보도블록을 교체해 시민들의 통행 불편이 말끔히 해소됐다.
도시미관 개선과 깨끗한 관광태안 이미지를 만듬으로써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웅(58ㆍ랜드로바ㆍCNA) 중앙로상가번영회 회장은 “전선지중화사업과 관련 군과 상인들과의 미묘한 이견으로 예정보다 공사가 늦어졌지만 도로가 말끔히 정비된 것을 보니 흐뭇하다”며 “앞으로 중앙로를 명품화거리로 만들기 위해 상인모임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외부강사를 초빙해 상인 의식혁신 및 친절서비스 향상을 통한 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김제식 당선

 
 
정치신인의 승리냐, 수년간 얼굴을 알려온 야권의 대반란이냐, 아니면 인물론을 내세운 무소속 정치인의 자리탈환이냐를 놓고 여야 등 각 후보들이 뜨거운 선거전을 펼쳤던 7ㆍ30 재보선이 밤 11시를 기해 모두 끝이 났다.
서산ㆍ태안 지역은 선거인수 18만4944명(사전+거소) 중 6만1100(잠정)명이 투표를 마치면서 33.0%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태안군은 서산시(32.3%, 4만2555명)보다 많은 34.7%인 1만854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서산ㆍ태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2개 시ㆍ군 23개 읍ㆍ면 80여곳의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태안은 8개 읍ㆍ면 27개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일제히 진행됐다.
밤 11시를 전해 개표가 100% 마무리된 가운데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를 7228표차 앞서며 49.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빙이 될 거라는 예측과는 달리 본지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구도로 조한기 후보는 초반부터 김제식 후보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37.8%로 맥없이 뒤처졌다.
무소속 박태권 후보는 12.6%로 3위에 머물렀다.
김제식 후보는 당선소감문을 통해 “저의 승리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경제활성화, 민생안정을 염원하는 서산시민ㆍ태안군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밝히며 “이제 우리는 누구를 지지하였든 선거기간에 가졌던 열정과 마음을 하나로 묶어서 서산과 태안의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하나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근흥면 마도서 4번째 보물선 발견

 
 
마도 해역에서 조선시대 백자를 실은 다섯 번째 옛 선박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한 번도 발굴된 적이 없는 조선 시대 고선박일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6월 1일부터 시행 중인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침몰한 고선박인 '마도 4호선'을 발견하고 조선 시대 백자의 해상운송 사례를 보여주는 백자 다발 111점을 인양했다고 11월 5일 밝혔다.
마도 해역은 빠른 조류와 암초, 짙은 안개 등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많은 배가 침몰하였던 곳으로 기록되고 있다.
연구소는 이 해역에 대해 2007년부터 연차적으로 수중 발굴조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태안선, 마도 1ㆍ2ㆍ3호선 등 4척의 고려 시대 선박과 3만여점의 유물을 인양한 바 있다.
현재 확인된 선박의 규모는 길이 11.5m, 폭 6m이고 생김새는 전형적인 한국의 옛 선박 형태를 띠고 있다.
선체 내부에 대한 시굴조사에서 4단의 외판재가 확인됐고 그 주변에서는 화물이 물에 젖지 않도록 받침 역할을 하는 원형의 통나무들이 다량 발견됐다.
선체 내부에서는 조선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분청사기 대접 2점도 출수됐다.
특히 백자 촛대는 발굴된 사례가 없어 옛부터 전래돼 내려오는 전세품(傳世品)만 남아있으며 초 자체가 일반 서민이 사용하기 어려운 품목이었기 때문에 도자기로 제작된 사례가 극히 드물어 도자사적 가치가 크다고 연구소는 평가했다.
제작 상태, 기종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에 발견된 백자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지방 생산 백자로 추정된다.

 

세월호 참사 후 관광객 뚝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관광업계는 물론 관광지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태안지역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자 애도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학생들의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자제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여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태안군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후 일주일을 비교해 본 결과 태안군을 찾은 관광객 수가 1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여객선 사고 전 10만3491명이었던 주간 관광객 수가 사고 후 8만8192명으로 1만5299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사고후 관광객 8만8192명에는 태안튤립백합꽃축제와 주꾸미 축제를 다녀간 3만7천명이 포함된 수이므로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을 제하고 나면 무려 50%가 넘는 감소세를 보였다.
신진도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모씨는 “평소 같으면 단체관광객들로 여객터미널이 북적였는데 요즘은 너무 한산하다”며 “유람선 승객이 급감하면서 덩달아 우리도 매출이 줄어들어 죽을 맛”이라고 푸념했다.
/정리=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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