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환 순경
설은환 순경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 날의 할 일이 없느니라.”

청소년기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를 알 수 있는 옛 성현의 명언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이렇게 중요한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세계가 인정한 교육열과 시스템은 각종 학업성취도 조사에서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렇게 성적 중심 교육과 학부모들의 명문대 선호현상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중ㆍ고등학생들로 하여금 성적향상, 돈 등을 행복의 요건으로 꼽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공부를 잘하면 또는 공부를 잘해서 좋은 직업을 가지면 행복해 질 수 있을까?

아이러니 하게도 수년째 OECD 국가 중, 국민 행복지수는 물론이고 청소년 행복지수 또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좋은 성적과 직업이 행복의 조건은 아닌 듯하다.

(최빈국 부탄이 국민 행복지수 1위인 것을 보면 더더욱 물질이 행복의 조건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얼마 전 경기도 용인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운동회 달리기 때마다 항상 꼴지를 하는 친구를 위해 나머지 3명의 학생들이 그 친구를 위해 나란히 손을 잡고 결승선을 통과해 감동을 선사했던 신문기사가 떠오른다.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을 시도했다는 기사들과 오버랩 되며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소식이었다.
행복의 조건으로 1등을 강요하는 풍토 속에서 과연 우리 아이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호지자 불여락지자, 즐기는 사람을 당해낼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공부하기를 강요하기 앞서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루 빨리 우리 청소년들이 근심‧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도래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
태안미래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