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새벽 운동을 위해 백화배드민턴클럽(회장 조한승) 회원들이 태안중학교 강당을 찾아 배드민턴으로 주말 아침을 열었다.
지난 15일 새벽 운동을 위해 백화배드민턴클럽(회장 조한승) 회원들이 태안중학교 강당을 찾아 배드민턴으로 주말 아침을 열었다.

일요일을 뺀 매일 새벽 5시 30분이면 어김없이 태안중학교 강당을 밝히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로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백화배드민턴클럽(회장 조한승) 회원들이 그 주인공.

어르신들의 생활체육 도모를 위해 문을 연 백화클럽은 평균연령대가 60대로 배드민턴이 취미이자 여가인 사람들의 소소한 모임이다.

처음에는 새벽잠 없는 노인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의 장에서 이제는 젊은이들도 더러 찾아와 기초 실력을 다지고 있는 클럽으로 거듭나니 30대부터 40대, 50대도 눈에 띄게 늘었다.

어르신들의 주머니사정이야 뻔 할 터. 이러한 백화클럽을 돕기 위해 저녁반인 소성배드민턴클럽은 백화클럽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협력자이다.

조한승 회장은 소성클럽의 젊은 회원들이 백화클럽을 일으키는 든든한 힘이 된다며 칭찬 일색.

아침마다 마주하는 사람들이다보니 별 대화가 없어도 그저 인사 한마디면 족하다.

부부동반을 비롯해 단짝친구까지 사람들의 모임형태도 가지각색이다.

배드민턴을 즐기고픈 군민이라면 새벽 찬 공기도 가를 기세로 스매싱을 날리는 백화클럽의 셔틀콕을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조한승 회장.

그런 조 회장이 바라는 건 딱 하나다. 태안군생활체육협의회측 지도자를 배치해주는 일이다.

워낙 사람들의 활동이 없는 시간대고 어르신들만 참여한다는 게 약점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지도자에게서 배우고픈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체육시설이다 보니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쓸 수 없는 것도 그렇지만 배드민턴 채를 잡는 법부터 게임규칙 등 10년 이상 된 어르신들에게는 궁금한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다.

“오늘도 누구누구가 안보이네? 어디 아픈가?”

며칠 안보일 참이면 서로의 걱정에 안부인사가 따로없다.

정이 있고, 사람이 있고, 아침의 찬 공기로 오늘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게 하는 백화클럽.

자연의 섭리대로 하나, 둘 회원들의 줄어 지금은 20명 안팎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언젠가 금보다 빛나는 은빛으로 배드민턴 코트를 누빌 그날을 기대한다.

백화클럽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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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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