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낙문(52ㆍ원북면 반계리 상리길)씨.
송낙문(52ㆍ원북면 반계리 상리길)씨.
 저출산 고령화시대. 누구보다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겠노라며 한 표를 부르짖던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못내 아쉬움 속에 여름을 보내야 했던 송낙문(52ㆍ원북면 반계리 상리길ㆍ세운건설 대표ㆍ사진)씨를 지난 2일 원북면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송씨의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신성대학가족회사, 산학협력중심 대학육성사업’이라는 간판이다.

모교 후배들의 현장배치를 돕기 위한 그의 작은 노력인 셈이다.

소싯적 중장비사업으로 적잖은 돈을 번 그는 2001년 그의 각고의 현장 노하우를 담아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몸소 배우며 익힌 그의 기술에 특유의 유머와 친화력까지 겸해지다보니 사업은 어렵지 않게 번창해나갔다.

원북면 신두리가 고향인 송씨는 아래로 2명의 남동생이 있는 3형제 집안의 맏형으로 고향 원북에서 오십 평생 잔뼈가 굵을 때로 굵은 지역 토박이다.

지난번 2번의 선거 출마로 그는 사람에 대한 회의적 시선과 자신의 정당활동에 대한 많은 좌절과 고민을 겪어야 했다.

어찌 보면 자신이 생각했던 정치생활과는 다르게 너무 먼 길을 돌아가는 듯 한 생각에 한참은 허탈감에 헤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을 위해 언젠가는 일해보고 싶다는 희망이 오늘도 그의 마음을 담금질한다.

꼭 이때문은 아니지만 지역과 또 고향을 위한 봉사활동은 그의 필연적 숙제다. 지금까지 약 20여년간을 원북면의용소방대 활동을 통해 지역의 소외되고 작은 곳을 밝히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현재는 지도부장직을 맡아 신입대원과 기성대원간의 화합과 단결을 돕고 있다.

또 원북면발전협의회 현 부회장직을 통한 지역 수업에 한창이라는 것과 초대 원북면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과 지난 2012년 원북면체육회 상임부회장직을 맡아 보며 원북의 가능성을 꽃피우는데 치중했다.

그 결과 중 하나가 원이중학교 체육관과 기숙사 건립에 일조한 것인데 이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했다.
이밖에도 그는 사회생활에 태안을 경계로만 두지는 않는다.

태안군통합방위협의회 일과 태안군발전연구회 감사, 서산경찰서홍보위원회 감사, 검찰청범죄피해자협의회 감사 등을 두루 겸하며 ‘이대로 봉사활동하며 열심히 살자’란 자신의 좌우명을 실천하고 있다.

운동 중에는 낚시를 가장 즐긴다는 그는 지난해 늦깎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막내 동생의 아내가 원북면에서 분유를 살 수 있는 날을 위해 일조하고픈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원북면 소재지에서는 현재 분유를 팔지 않아요. 아기가 없다는 게 그 이유죠. 때문에 남동생은 기저귀와 분유를 사기 위해 매번 태안을 뒤져 어렵게 분유를 사와야 한답니다.”

그때서야 그가 서두에 흘렸던 저출산 고령화시대란 단어가 실감이 난다.

“만 70세(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모시기 위한 원북면내 실버타운 건립과 산모가 행복한 원북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언젠가는 꼭 일조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희망사항에 불과한 그의 일성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기저귀와 분유 구입에는 타 지역 산모들과 차별이 없어야겠다는 의견에는 동조하고 싶다.

드라마를 좋아하진 않지만 숙연해지는 마음에는 눈물을 흘리는 송씨.

‘잘 먹고 잘살기’ 위해 오늘도 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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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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