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흥중학교(교장 최기학)가 한 여름밤의 전원음악회를 주제로 학교 강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근흥중학교(교장 최기학)가 한 여름밤의 전원음악회를 주제로 학교 강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김용만(품건축주식회사 대표이사ㆍ사진 왼쪽) 생태건축가와 최기학(사진 오른쪽) 근흥중학교장이 지난달 25일 교내 전원음악회 현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
김용만(품건축주식회사 대표이사ㆍ사진 왼쪽) 생태건축가와 최기학(사진 오른쪽) 근흥중학교장이 지난달 25일 교내 전원음악회 현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

한 여름 밤 하모니카와 기타의 선율에 창밖 빗소리가 음율이 되고 짐짓 강당 안 아이들의 숨소리는 박자가 된다.

지난 25일 저녁 7시. 교장선생님과 삼겹살구이 파티를 마친 학생들과 근흥중을 찾아 3박 4일간의 캠프를 마친 서원대학교 학생들의 음악회는 깊어가는 매미소리와 함께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있었다.

전원학교로 도내 명성히 자자한 근흥중학교(교장 최기학)가 한 여름밤의 전원음악회를 주제로 학교 강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원래 교내 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은 폭우로 인해 강당으로 옮겨져 진행되던 중이었다.

이날은 가수 겸 작곡가인 신재창씨가 학교를 찾아 가슴을 울리는 시와 노래로 사춘기 얼굴의 여드름처럼 우리 기억에 자리한 손으로 톡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감수성을 자극했다.

등대지기, 물수제비, 누런똥, 흔들리며피는꽃, 고향의봄, 오빠생각... 이름만 들어도 풋풋했던 잠자던 옛 향수를 느끼기 위해 주민 20여명도 참석해 아이들과 즐거운 동심의 밤을 함께 했다.

이번 음악회는 1부 신재창씨의 무대와 2부 학생들이 참여하는 각종 공연으로 꾸며져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일상에 재미를 더했다.

최기학 교장은 “교내 생태공원 구축에도 많은 도움을 준 김용만(품건축주식회사 대표이사) 생태건축가의 자문을 받아 가수 신재창씨와의 만남도 이뤄지게 됐다”며 학교를 찾은 서원대 학생들과 김용만 대표의 관심에 큰 고마움을 표했다.

그간 숨겨왔던 숨은 노래실력과 댄스공연, 난타와 기타, 거문고, 첼로 독주 등을 선보인 학생들은 마지막 합창으로 학창시절의 추억을 온전히 담아내기 바빴다.

특히 황진미 학생 외 3명의 댄스공연 ‘가식걸’과 김주희 학생 외 3명의 댄스 ‘샹하이로맨스’ 등 메들리 공연은 대학생들과 중학생간의 벽을 허물고 나아가 주민들에게 큰 웃음과 기쁨을 선사했다.

잘생긴 외모로 여심을 뒤흔든 이상혁군의 기타연주 ‘황혼’도 여름밤의 아름다움을 수놓기에 충분했다.

그밖에 박하은 외 8명의 댄스공연 ‘카탈레나’ 등 2곡과 성민현 외 9명의 뮤직밴드 ‘먼지가되어’ 외 3곡, 윤한길 외 8명의 ‘Season of love' 외 1곡의 합창도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여름방학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 교장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준 대학생들과 큰 관심과 애정으로 학교를 찾아준 주민들의 발길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지역의 큰 디딤돌이 될 학생들의 인성 및 재능교육에 더욱 더 이바지할 것이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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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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