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섭 기자
송현섭 기자
6ㆍ4 지방선거가 끝난지 20여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해 주민화합은 물론 지역민심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는 당선자나 낙선자, 그리고 유권자 모두가 그동안 들떠 있던 선거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 앉히고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해야 할 때이다.

태안ㆍ서산의 경우 이번 6·4 지방선거가 유례없이 공명하고 투명한 선거로 치뤄져 관리·감독했던 기관에서도 각 후보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되레 일부 주민들이 지역분열을 부추기고 화합을 저해하는 일명 ‘카더라’와 ‘설’을 퍼뜨리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특히 한상기 군수 당선자에 대한 ‘카더라’는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선관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이미 오래전 발표됐음에도 학력위조 등 선거법 위반으로 도 선관위에 3건이 고발됐다거나 실체도 없는 돈봉투 살포, 6~7개월 후 재보궐 선거가 다시 치뤄질거다라는 등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 지역을 떠돌고 있다.

선거법 위반한 사실을 알고 있거나 증거가 있다면 괴소문을 퍼뜨릴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에 신고를 하면 될 일이 아닌가.

기자가 태안선관위나 서산경찰서에 알아본 결과 아직까지 소문 내용대로 선거법 위반으로 접수된 고발 건수는 단 1건도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다만 충남도 선관위에 따르면 6ㆍ4 지방선거와 관련된 선거사범은 공소시효가 올 연말까지인 만큼 3개팀 6명이 인명이나 자체활동, 인터넷 제보 등을 통해 혹시나 있을 불법선거나 공명선거 저해사범 등 선거법 위반사례를 수집할 뿐, 특정 당선자에 대한 조사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소문의 진상과 실체는 관계기관에서 조사해 보면 밝혀지겠지만 이로 인해 불거진 지역 이미지 훼손과 흉흉해진 민심이 더 걱정이다.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유언비어 날조는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되며, 결국 ‘카더라’의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 모두에게 돌아갈 뿐이다.

선거전 각 후보자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나섰다. 선거운동원들 또한 이런 후보자를 도우려 희생했던 만큼 선거 후유증을 모두 털어버리고 당선자들을 도와 태안발전에 앞장서야 한다.

군민들 또한 화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카더라’통신에 대해 솔깃할 것이 아니라 ‘아닌것은 아니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현명한 군민이 돼야 한다.

‘관광ㆍ휴양의 도시’ 명성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군민들이 군수 당선자를 포함한 지역 일꾼들을 도와 응집력을 발휘할때 만이 가능한 일이다.

태안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지역으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낙후된 지역에서 살아 갈 것인지는 군민 각자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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