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진 경사
조오진 경사
‘사이버 왕따’, ‘채팅지옥’,  ‘채팅감옥’,  ‘ㅗ’, ‘o’ 에 대하여 알고 있는가?

‘사이버 왕따’는 스마트폰이나 SNS에 대화방을 만들어놓고 당사자를 불러들여 집단욕설을 하거나 당사자만 배제한 채 욕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대화방에 초대받으면 '승낙' '거절'을 하는 절차가 없이 자동으로 방으로 들어가게 돼 무차별적인 욕설을 피할 방법이 없다.

‘채팅감옥’이란 모르는 사람이 초대한 그룹채팅에 참여한 후 빠져 나오고 싶어도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을 가리킨다. 불특정한 다수의 이용자가 한꺼번에 초대되는 채팅감옥은 채팅방을 나가도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다시 초대해 탈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채팅 지옥'으로도 불린다.

한꺼번에 수백 명의 대화가 오고가 휴대폰 알람이나 진동이 수시로 울리고, 계속되는 알람에 휴대폰 배터리가 1~2시간 만에 방전되는 등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ㅗ’, ‘o’는 채팅 메시지에 쓰이는 용어로 ‘ㅗ’는 손가락 욕을 뜻하고, ‘o’는 총 소리 ‘빵’을 간단히 표시한 것으로 ‘싫다’ 또는‘ 죽어라’라는 뜻으로 학교 폭력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에게 보내는 메시지 내용이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공간에서 행하여 졌던 폭력이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 가면서 더욱 은밀하고 악질적으로 변해 24시간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주고 있다.

피해학생들은 부모가 걱정 할까봐서, 사건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보복이 두려워서 말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부모가 관심이 적거나 단순히 사춘기 인가 보구나 하는 생각에 내 자녀가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는데 알아채지 못 하기도 한다.

사이버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다.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어 자녀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자녀에게 혼자가 아닌 가족이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 자연스럽게 부모에게 고민거리를 털어 놓고, 그 것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가해자들 중에는 가정에서 사랑과 관심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내 자녀가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것이다.

사이버 폭력 가해 학생들 중에는 ‘재미있어서’, ‘상대방이 싫어서' 그냥 별다른 죄의식 없이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올바른 스마트폰 문화를 위한 교육과 함께 사이버 폭력에 대해 알아야 하고 내 자녀에 대해서도 알아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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