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시인
김영곤 시인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 사이의 더불어 사는 정도 예전 같지도 않고, 한때는 만만하게 생각했던 먹고 사는 일들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케 하고 있는 요즘이다.

윤리를 거론하는 것조차 민망할 정도의 수준으로 우리사회의 도덕성이 떨어진지도 오래된 것 같다. 雨後竹筍의 황폐한 환경도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과장된 말이 아니라, 숨쉬기도 어렵고 마음 놓고 술 마시기도 겁이 나고 불가능하니 때로 몸이라도 불편하다 싶으면 혹시 몹쓸 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의 연속이다.

이게 어디 사는 것인가 싶어 탄식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이렇게만 생각하다보면 우리 사회의 현실이 참으로 딱하게만 여겨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좀 더 나은 삶, 언제나 더 즐거운 생활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한 희망과 소망이 없다며 그 어느 누구도 살 수 없는 불만투성일 것이다. 역설적으로 얘기해서 우리에게는 여전히 희망과 비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가서 생각해보면 소위 잘 산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도 양보와 희생된 노력도 없이 그저 각박한 생각으로만 편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기우마저 가지게 한다.

아마도 마음의 여유만 어느 정도 회복해도 우리는 훨씬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돈이 많지 않더라도 땅덩이를 크게 갖지 않았더라도 말이다.

그렇다. 우리는 반드시 회복해야 할 것들을 지금 잊고 산다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우리의 삶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이것은 결코 비하의 말은 아니다. 흔히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들 말하며, 그때그때 시간 때별로 각자가 노력해서 쟁취하는 것이라며 행복은 만들어진다며 행복의 시간표를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참 좋은 생각이다. 누구나 자기 주변에서 스스로를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가치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생각만 올바르게 한다면 말이다.

시선을 도달할 수 없는 먼 곳에 고정시킨 채 스스로의 욕심과 불만의 노예가 되어 답답한 세월을 보내는 이들이 허다하여 더할 나위 없는 어리석은 시간낭비 등을 당장에 추방시키라고 할 수 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쉽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남들도 그렇게 편안하게 대하는 것이 좋겠다.

갈등과 긴장 속에서 욕심을 부려 봐야 얻어지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은 모두가 공짜이다.

빛, 공기, 물, 배품에 감사하면서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살아야 한다.

이기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값없이 베푸는 무한한 사랑은 공짜이기에 소중하고 더욱 감사하게 여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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