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엽 고남우체국장
김성엽 고남우체국장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상품 자체보다도, 문화에 이끌리는 소비라고 할 만큼 대중적인 구매경향에 휩쓸리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로 필요보다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과소비, 소비거품 현상이 종종 야기되었다.

최근 휴대폰 시장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듯하다. 소수의 대기업이 독과점적으로 주도해온 통신 단말기시장은 변화하는 소비성향을 한발 더 앞서 나아가 고수익을 위한 고비용의 스마트폰시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하였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로 휴대폰의 많은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기능의 저가 휴대폰 이용을 원하는 학생, 노인 등 소비자층의 선택의 폭은 매우 좁아졌으며, 점차 마케팅에서 고려되지 않는 대상으로 분류되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체국에서의 알뜰폰의 판매는, 국가기관인 우체국을 통해서 정부의 역할이 기업의 영리추구를 위해 부추겨진 소비문화에 영향을 주어 알뜰 소비문화를 조성하고, 경제적 약자의 선택 권리를 보호하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근 강화되어온 복지정책 대부분이 예산의 동반을 필요로 함으로써 국민의 세금증가로 이어지고, 복지혜택 대상범위의 결정 및 선별과정에서도 많은 고민이 뒤따르고 있는데, 저렴한 요금제로 저소득층의 경제생활에 여유를 주는 우체국 알뜰폰은, 복지정책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도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정부나 기업 측면에서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우체국 망을 통한 서비스제공을 가능하게 할 수 있어 소외계층ㆍ지역민에 대한 대국민 서비스 제공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알뜰폰은 지난 3월 10일부터 기존 통신요금을 절반 가까이 절약할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였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인터넷우체국’에 접속하여 우체국 알뜰폰 안내페이지를 클릭하면 자신에 맞는 요금제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서비스를 비롯한 우체국 알뜰폰 관련 각종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관련사이트: www.epost.go.kr/comm/alddl/alddl07k001.jsp)
현재 우체국에서 본연의 역무인 우편 및 금융 서비스 외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이 업무를 숙지하고 업무처리를 위해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들이 호응해주고 응원해주면 더 나은 서비스 제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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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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