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시인
김영곤 시인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어느 날 갑작스런 실직의 통고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쫓겨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실감할 수가 없다.

요즘 우리 주변에 실직하여 막막한 상황에 처하여 어디에 갈 바를 모르고 술로 세월을 보내는가 하면 아침 일찍 인력 사무실을 기웃거리며 일거리를 찾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람들도 종종 본다.

이유야 어쨌든 실직은 괴로운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쉽게 절망할 일도 아니다.

인생길에 수많은 굴곡이 있음을 알아야 하고 넘어졌다면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정신 칠전팔기의 정신이 결코 남의 이야기만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불굴의 정신, 새옹지마 고사성어처럼 위기가 뒤집혀 오히려 절호의 찬스의 기회가 될 수 있음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

실직의 기간을 이용하여 잠자고 있는 자신의 능력을 일깨워야 한다.그래서 더욱 좋은 일자리를 마침내 찾아야 한다. 갑자기 생긴 여유시간을 어쩌지 못한 채 마구 시간을 낭비해서는 아니 된다.

시간이 좀 여유로운 때에 시간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여 자기의 몸을 단련시켜야 한다.

이미 벌어진 상황 속에서 계속 다른 사람을 탓하고 원망만 하기 보다는 모든 일을 내 탓으로 돌리고 현실을 직시하고 하루 속히 다음 일을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언제나 무슨 일에서든지 올바른 마음가짐의 중요성은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어떤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가족은 나를 끝까지 도와줄 협력자요 후원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의 대책을 세움에 있어서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자신감을 가지고 주어진 일을 슬기롭게 진행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긍정적인 생각이 현실을 변화시킨다. 패배의식에 젖어 만사를 다 잘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일도 시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무슨 일을 시작하더라도 이런저런 모양으로 일이 꼬이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용기백배하여 긍정적 마인드로 자신을 훈련시키다 보면 확실하게 희망이 보이기 시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도록 설계를 해야만 한다.

집안에만 박혀 있으면 되는 일이 없다. 자기 자신을 숨기려 들지 말고 내게 도움을 줄 만한 사람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만날 약속도 하고 문제를 털어놓고 허심탄회한 자문을 구하며 일이 있었던 때보다도 더욱 바쁘게 뛰어다니다 보면 지금까지는 눈에 띄지 않았던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직장에서 잘렸다는 것만으로 의기소침해진다면 훌륭한 조언을 경청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만다. 자신보다 못한 처지의 친구를 만나 위로받으려고 하지 말고 지금 잘나가는 친구 앞에 더욱 초라해 보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일단 접어두고 건실한 성공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 그의 의견을 진지하게 들어야만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러하듯 지금까지는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자기 몸을 돌볼 겨를도 없이 살아온 시간이었다면 시간의 여유가 생긴 이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조금 비용이 들더라도 병원에도 가보고, 또 마음의 여유를 내어 아침저녁으로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다가옴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강제적으로 실직의 아픔을 주었지만 지금의 휴식이 소중한 기회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돌아다보면 그동안 내안에 축적된 것들이 무한정하게 방출되기만 하였지 새로운 정보나 지식 등을 입력하지 못한 것도 솔직히 인정하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오늘 나 자신에게 과감하게 투자하여야 한다.

실업은 재충전의 기회이다.

이 기회가 결국 재기의 훌륭한 발판이 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람들이다.

SNS 기사보내기
태안미래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