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최영묵(52ㆍ원북면 방갈리ㆍ썬라이즈펜션ㆍ학암포관광횟집 대표) (사)한국수산업경영인태안군연합회장
제13대 최영묵(52ㆍ원북면 방갈리ㆍ썬라이즈펜션ㆍ학암포관광횟집 대표) (사)한국수산업경영인태안군연합회장

지난달 18일 (사)한국수산업경영인태안군연합회 제13대 회장으로 최영묵(52ㆍ원북면 방갈리ㆍ썬라이즈펜션ㆍ학암포관광횟집 대표ㆍ사진) 상임부회장이 취임했다.

오는 2015년 12월 31일까지 태안군수산업경영인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사)한국수산업경영인태안군연합회는 회원 대부분이 어선어업에 종사하고 있고 일부 소수 회원들이 양식업에 몸담고 있다.

지난 1999년 아버지 임종시기와 맞물려 협회에 가입한 최 회장은 이후 줄곧 어선어업과 수산관련 사업들을 해오고 있다.

소원면 법산리가 고향으로 4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최 회장은 반농반어로 생계를 잇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으며 23년간을 한시도 뱃머리에 앉지 않은 적이 없다.

최 회장은 취임소감을 통해 “군내 수산발전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군내 370여명의 회원과 800여명의 수산가족들의 권익향상에 앞장설”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올해 최종 목표를 “어업인 후계자 양성”이라고 밝혔는데 “실제 농어촌의 고령화를 감안한 현실적 정책제안과 발굴에 힘을 쏟겠다”는 다부짐 포부도 함께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전업경영인이라 함은 어업후계자가 아니어도 됐지만 올해부터 달라진 해양수산부 정책에 따라 전업경영인의 규정이 강화되면서 어업후계자 경력이 3년이 지나야만 전업경영인이 될 참가가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전업경영인이 되면 종전 3~5천만원이던 예산을 1인당 7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들이 있지만, 대신 만 55세 이하라는 나이제한이 혹 시기를 놓치고 늦깎이로 어업에 입문한 후배들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다행히 태안은 인근 타시ㆍ군에 비해 20대부터 30~40대 전문 수산경영인들의 활동 폭이 크다. 하지만 퇴직 후 태안으로의 귀어를 꿈꾸는 예비 어업인들에게는 해수부측 이번 정책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될지 그 실효성은 아직까지 미지수다.

넓고 황량한 바다. 그 위에서 지낸 시간이 어느덧 20년을 훌쩍 넘겼다.

최 회장에게 바다란 투기다. 날씨와 기후변화에 영향이 큰 일종의 투기성사업이라는 말을 빗댄 예시다. 하지만 반드시 그에 따른 대가는 지불한다는 순수성도 따른다.

“바다는 노력한 만큼 정직한 대가를 주죠. 소위 뱃일이란 게 쉽지는 안잖아요? 하지만 같은 시간을 육지에서 할애할 때보다 후한 대가를 지불하죠.”

바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고로 최 회장도 어느 땐가부터 바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역경과 고통이 다하면 기회를 얻는다는 생각에 확신이 든 것도 아마 이때부터인거 같다.

최 회장의 최근 꿈은 자신의 주력종인 꽃게와 우럭, 붕장어 등 서해안 대표 어종을 내세운 북부지역 통합축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백사장대하축제, 몽산포주꾸미축제, 모항항해삼축제와 같은 지역을 대표하는 수산어종 축제가 원북면과 이원면에도 하나쯤은 있었으면 하는 평소 소신에서 나온 바람이다.

아직은 머릿속 구상이지만 원북면 학암포와 이원면 만대항, 그리고 한국서부발전(주)태안발전본부를 잇는 (가칭)학암포석양(노을)빛축제가 그것이다. 전기라는 현대문명과 바다를 낀 자연과의 공감대를 형상화한 지역의 지속가능한 축제다.

끝으로 최 회장은 “마지막 수산의 재산은 국가가 인정한 수산업경영인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경제 발전과 더불어 커나갈 수 있는 수산업의 발전을 고대했다.

한편 최 회장은 부인 김화자(50)씨 슬하 1녀 1남을 뒀다.

SNS 기사보내기
이미선 기자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