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환(62ㆍ태안1) 도의원
유익환(62ㆍ태안1) 도의원
태안군수 출마를 저울질했던 유익환(62ㆍ태안1) 도의원이 지난주 돌연 도의원 출마를 선언하며 지역 정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유 의원은 그간 군수 출마의 뜻을 밝히며 차기 태안군수로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해왔다.

그간 도의원 출마를 고심하던 예비후보자들의 출마에도 큰 변수가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태안읍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가진 식사자리를 통해 도의원 출마 의지를 밝힌 유 의원은 차기 도의원 예비후보 A씨와도 따로 회동을 갖은 걸로 알려지면서 군수 출마의지를 완전히 꺾은 걸로 알려졌다.

현재 충남도의원 태안군1선거구 예비후보 물망에 오른 후보는 모두 세 명.

유 의원은 “현직 프리미엄을 걸고 어떤 것이 자신을 믿어준 군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인지를 고민한 다음 차후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25일 어렵사리 통화가 닿은 유 의원은 “군수 출마를 접게 됐다. 차기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현재 고민하고 있다는 의지를 전해왔다.

또 “지난 21일 지인들에게 했던 말은 모두 사실이다. 하지만 차후 일정은 고려해 보는 중이다”며 “현재는 맡은 바 직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말을 아꼈다.

유 의원의 행방에 대해 예비후보자 A씨는 “끝까지 경선에 출마할 생각이다”며 유 의원의 군수출마 사퇴가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

A 후보는 또 “지역 일꾼이 되겠다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뜻을 끝까지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개월 안에 군내 정치적 변화가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자신은 끝까지 정치적 신념을 믿고 따르는 것으로 주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 B씨는 “초지일관하지 않고 변덕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유 의원에게 적잖은 실망을 안게 됐다”며 “정치적 도덕성과 인기만을 쫓는 행태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주민을 원하고 지역을 생각하는 자가 도의원에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B씨도 “끝까지 경선을 통해 공천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유 의원의 행보에 따라 유ㆍ불리를 따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지역의 이런 정가개편 예고에 도의원과 군의원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자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이번 주에도 계속돼 당분간은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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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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