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태안읍내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40대 조선족 남성이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는 가하면 신변을 비관한 50대 남성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3도 화상을 입었다.

서산경찰서(서장 백광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동료 5명과 태안읍 삭선리의 한 아파트에 살던 조선족 A씨가 고혈압 등의 증세로 4일간 입원치료 후 집안 화장실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

이 남성은 2년 전 태안에 와 일용직 근로자로 근근이 생활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건 당일에는 동료 5명이 일터에 나가고 집안에는 A씨 외 아무도 없었다.

같은 날 오후 2시 25분쯤에는 태안읍 백교길 앞 공터에서 빚 독촉에 시달리던 B(57)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분신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건축업을 하는 B씨는 자재 및 인건비 등을 받고자 찾아온 사람들에게 돈을 갚지 못하자 휘발유통을 들고 공터로 나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서산의료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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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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