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당 공천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 오면서 군수선거 출마자들은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때 여ㆍ야의 후보 모두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기초의회와 기초자치 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표밭다지기 행보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월 26일 발표한 본지 여론조사를 토대로 이번 지선의 변수와 각 당의 지지도 상승 및 하락의 원인과 군수후보들의 면면을 분석해 본다.

▲선거 변수 = 정당공천제는 현재의 흐름을 볼때 여당의원들의 반발이 강해 획기적인 대안 없이는 정당공천제 전면폐지 보다는 일부 문제점을 보완해 존속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태안의 경우 개혁보다는 보수 성향에 가까운 노인층의 인구가 많아 야당보다는 여당 후보자에 표를 밀어줄 공산이 크다. 지난해말 본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70%에 육박하면서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여서 누가 새누리당 공천권을 얻어내냐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새누리당의 70%대의 높은 지지도와는 달리 제1야당인 민주당과 지난해 11월말 신당 추진을 공신선언한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민주당은 5.8%로 안철수 신당의 6.2%보다 0.4%나 뒤져 제1야당이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양 당 모두 몇달전만 해도 두자릿수의 지지율이 이처럼 한자릿수로 추락한 원인으로는 민주당의 경우 대선패배와 이후 당 지도부의 무기력과 지난 대선과정에서 국가기관의 불법선거개입 의혹사건에 대해 투쟁 일변도의 장기 대치구도만을 연출, 정치력 실종을 들 수 있다. 또한 안철수 신당은 신당 추진 선언 이후 구체적 일정 없이 '새정치' 구호만을 내세우며 미적지근한 정치 행보, 실천력 없는 선언적 정치 행태, 안철수 의원의 신선한 이미지 퇴색 등을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아닌가 분석된다.

특히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낮은 지지도 등으로 인해 후보자 내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현재 군수 후보 물망에 오른 후보자들 중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4명 모두가 새누리당인데 이들 후보자들의 대항마가 될만한 후보자가 없을 뿐더러 설령 후보자를 찾아내 영입한다해도 몇년전부터 표밭을 다져온 기존 후보자들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군수후보 누가 나오나 =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진태구 현 군수가 지방자치법 87조1항인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현역프리미엄이 없는 무주공산인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 역대 가장 많은 후보자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정도 당선 가능성에 대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후보자는 가세로 전 서산경찰서장과 강철민 충남도의회 의원, 유익환 충남도의회 의원, 한상기 전 충남도행정자치국장, 이수연 전 태안부군수 등 5명이다.

본지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보면 2강3약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선거날까지는 5개월여가 남아 있는 것을 고려하면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이외에도 아직까지 직접적인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출마예상 후보자로 거론되는 후보는 박동윤 전 충남도의회 의장 등 2~3명이 더 있을 뿐만 아니라 만일 공천제 폐지가 된다면 이보다 더 많은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당공천제가 현행대로 유지될 경우 후보간 조율로 4명 선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별 분석 = 현재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는 후보는 단연 가세로(58) 전 서산경찰서장을 꼽는다.

전ㆍ현직 공무원과 도의원들을 41.3%의 높은 지지율로 따돌린 가 후보는 본지 여론조사외 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30~40%의 높은 지지률로 부동의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이번이 3선 도전으로 인지도 면에서도 타 후보들보다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가 후보의 대항마로는 한상기(67) 전 충남도자치행정국장으로 지지율 33%을 얻어 가 후보를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이전 2번의 여론조사에서 10%대에 머물렀던 한 후보는 채 한달도 안돼 가 후보와의 격차를 10%대 안쪽으로 따라붙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수십년간 중앙부처와 지역에서 쌓은 대인관계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한 후보의 주장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10.7%의 지지율을 얻은 강철민(56) 충남도의원은 지지율 면에서 비록 3등을 차지했지만 두번의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정치경험과 지역민들의 두터운 신망은 어느정도 당선 가능이 있는 후보군에서 빼놓을 수 없다.

유익환(61) 충남도의원도 재선의원으로 일찌감치 군수 후보 물망에 올랐었다. 지지율 7.7%로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지만 군의원과 도의원으로 15년간 활동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행정에 접목시켜 군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유 후보도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이수연 전 태안부군수도 안면.고남지역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군수후보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아직 군수 선거에 출마할 뜻을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7.3%의 지지율을 얻을 정도로 일찌감치 지역민들 사이에선 선거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몇몇이 지역 지지기반을 앞세워 물밑 활동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정당공천제 존폐 여부이며, 만약 존속한다면 새누리당 공천권을 누가 따내느냐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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