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기 경감
임무기 경감
지난달 24일 서울에서 카드빚을 갚으려고 등굣길 초등학교 2학년생 여자아이를 납치했다가 3시간 30분만에 범인이 붙잡힌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가진 부모로써 등하굣길 안전문제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납치된 초등학생이 불안과 공포 속에 3시간이 넘도록  납치되어 끌려 다녔다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생각이 들고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로써 범인을 빨리 검거한 게 참으로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번 사건에도 용감한 시민의 신고정신이 사건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또 경찰의 치밀한 검거작전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잠복과 검문 등 납치범을 검거하기 위한 경찰의 기민한 초동대응도 박수 받을 만하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잊을 만하면 벌어지는 금품을 노린 초등생 납치사건을 조기에 해결해 시민불안과 막대한 경찰력 손실을 사전에 막은 것 같아 마음 뿌듯하다.   

범인이 검거되어 다행이긴 하지만 이번 사건을 흔히 있는 사건이라며 가볍게 취급해선 안 될 것이다. 납치 범죄는 파급성이 커 발생 시 검거에 실패하게 된다면 제2, 제3의 모방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은 1차적으로 학교와 교육청이 책임질 일이지만 아이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는 일은 선순위를 따져야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 사회 전체가 어린학생들을 보호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건 경찰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몫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이를 가진 학부모들이 더 이상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학교안전대책을 강화하고 배움터지킴이, 학교보안관, 학교전담경찰관 등 학생보호를 위한 학교안전시스템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경찰의 등하굣길 순찰 횟수를 늘리고, 납치범죄의 검거율을 높일 수 있는 CCTV(폐쇄회로)를 확대 설치하고 아동안전지킴이 활동범위를 학교주변 골목길까지 확대하는 한편, 학부모와 선생님들까지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될 것이다.

학교주변 치안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를 비롯한 학교와 가정, 시민사회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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