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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 여행바우처 ‘치밀하게 위대하게’꽃보다 정 현, 관광마케팅계 정 현 주무관
이미선 기자  |  jjangst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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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0  15: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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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계 정 현(35) 주무관.
치밀하게 위대하게, 7월 태양의 무심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젊은 행정공무원들의 거침없는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 지난해 새내기 공무원으로 태안군청에 들어온 정 현(35)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주무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모자라지 않는 추진력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문화관광과의 막내, 잘나가는 관광마케팅계의 떠오르는 별, 지난 4일 더운 오후의 태양을 뒤로하고 넓은 창이 있는 사무실에서 정 주무관을 만났다.

축제 많고, 행사 넘치는 문화관광과에서도 올 가을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젝트는 단연 태안시티투어다.

지난해 7월 공직에 들어온 정 주무관은 ‘7미8경9품’으로 명명되는 태안의 대표적인 맛과 경관, 특산품 등을 기획해 각 실과와 연계한 관광행정의 최일선에서 제 몫을 다한 바 있다.

그런 그녀가 올해는 롯데관광에서만 관광객들을 유입하던 기존의 시티투어 형태를 벗어던지고 오로지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을 모아 보자는 취지의 시티투어를 계획했다. 롯데관광, 태안관광과 함께 말이다.

요즘은 여름철 휴가와 맞물려 시티투어를 알리는 데만 치중하는 반면 올 가을 본격적인 대목을 맞을 시티관광사업은, 가을의 별미 대하, 전어 등과 함께 콧노래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태안명물로 벌써부터 외지 관광객들의 문의가 빗발칠 정도라고.

2주전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간 시티투어는 성인 한 사람을 기준으로 5천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버스여행이다. 태안터미널을 출발해 원북면 신두리해안사구를 거쳐 소원면 만리포해변을 지나 천리포수목원을 돌아 태안읍 마래삼존불을 탐험하는 ‘정규코스’가 대표적이다.

계절별 ‘축제코스’와 각종 ‘체험코스’, ‘남부코스’로 명명되는 포구여행 등이 있지만 아직 상용화되기 까진 이 정규코스만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태안에 와보기 전까지만 해도 태안이 이렇게 매력적인 곳인 줄은 몰랐어요.” 짐짓 웃어 보이는 정 주무관의 고향은 서천이다.

아버지 정익진(68)씨와 아래 남동생이 공무원이다 보니 자연히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공무원에 관심을 갖게 됐고, 비로소 늦깎이 공무원의 꿈을 그녀 나이 30대에 꽃피웠다.

언제 찾아도 몽산포의 일출과 일몰은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드는 정 주무관은 지난해 보람됐던 사업으로 ‘여행바우처’ 사업을 꼽는다.

올해도 잘해보리라는 다짐으로 전화를 돌리고 또 돌리며 여행바우처를 모르는 저소득계층들의 사업알리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활센터분들을 모시고 제주도에 다녀왔는데요, ‘언제 또 제주도에 와보냐’면서 감격해 하시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네요. 지난달에는 장애인복지관 회원 50명을 모시고 1박 2일로 순천에도 다녀왔는데요. 빠듯한 예산에 늘 부족한 인력이지만 마음만은 풍족해져 돌아오는 걸요.(호호)”

여행바우처는 스포츠바우처나 문화바우처와 같이 일정금액을 국가가 지원해 주는 형태로 저소득계층 및 장애인, 노인들에게 1인당 15만원의 여비가 보조되는 사업이다.

다만 문화바우처가 5만원에 그치지만 여행바우처는 1인당 15만원. 올해는 지난해 보다 400만원이 더 많은 총 1600만원이 우리군에 지원돼 모두 100여명이 여행바우처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여행바우처도 단체와 개인으로 나뉘는데 단체는 법인명의 신청을 따로 받아 대상자들의 신청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고, 개인은 말 그대로 개인이 신청해 여비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런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아직까지 여행바우처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정 주무관의 전화기는 항상 바쁘다.

태안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관광가이드 역할도 해야 하고,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서는 ‘바우처천사’ 노릇도 마다않는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이 한량없이 선해 보이는 건 이러한 이유가 아닐 런지.

“글쎄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되겠어요?”

관광마케팅 부서에서 해보고 싶은 게 있냐는 질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잠시 눈동자를 굴리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음식을 테마로 한 ‘음식로드’는 한번쯤 기획해 보고 싶은 아이템이에요.”

옳거니, 요즘 대세는 먹방(먹는방송)에 먹관(먹는관광) 이렸다.

제 아무리 빼어난 경치라도 배가 고프면 허당인 것을. 금강산도 식후경. 태안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맛을 찾는 것은 어찌 보면 태안군 전체의 숙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 대전을 오가는 것조차 열심히 일하고 있는 다른 직원들에겐 미안한 일이라며 한사코 주말에도 태안을 지키고 있는 그녀.

정 주무관의 관광태안에 대한 열정을 태안미래가 한없이, 무궁무진하게, 진부할 정도로 열심히 응원하련다. 관광태안 파이팅, 정 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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