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축제는 벌과 나비와 더불어 살아가는 꽃의 정신인 공생발전과 부합되는 사회적기업 정신으로 해야 된다"고 강조하는 한상률 태안꽃축제추진위원장.
"꽃축제는 벌과 나비와 더불어 살아가는 꽃의 정신인 공생발전과 부합되는 사회적기업 정신으로 해야 된다"고 강조하는 한상률 태안꽃축제추진위원장.

"꽃축제는 벌과 나비와 더불어 살아가는 꽃의 정신인 공생발전과 부합되는 사회적기업 정신으로 해야 된다. 우리가 목표하는 것은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이런걸 통해서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모델을만드는 것이다."

태안꽃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사계절 태안꽃축제의 시작으로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12일까지 태안군 남면 신온리 일대 26만㎡의 대지에서 열린 튤립꽃축제(주제 '수줍은 사랑의 만남')에 이어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6일간 백합꽃축제(주제 '희생, 그것은 사랑')가 열리고 있다.

꽃에 있어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한상률 태안꽃축제추진위원장을 만나 태안꽃축제의 의미와 앞으로의 추진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꽃축제의 정신은 무엇인지.
"태안꽃축제는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익금은 투자한 사람들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재투자할 수 있을 정도만 남겨두고 그 이상은 사회에 되돌려 줘야 한다. 재투자의 의미는 제자리걸음이 아닌 5년 10년 그이상 지속적으로 발전함으로써 지역사회도 더불어 발전하자는 것이다.

일례로 꽃의 정신을 들 수 있다. 꽃이 왜 꿀을 만드는지 아느냐. 자신이 먹으려고 꿀을 만드는게 아니라 벌과 나비에게 줄려고 만드는 거다. 꿀로 인해 벌과 나비도 번성하지만 꽃도 함께 번성하는 거다. 한마디로 꽃의 정신은 공생발전이다. 꽃축제를 처음 기획할때부터 토론을 하면서 느낀건데 이렇게 해야 발전할 수 있다. 기름유출사고로 인한 어려운 지역경제를 감안할때 공생발전 정신으로 나가야 된다.

또한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천을 해야되고 지속적으로 사람들한테 알려줘야 한다. 우리가 꽃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돈벌이 목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꽃의 정신인 공생발전을 위해서 하는 거고 그걸 통해서 지역사회도 발전하고 우리 꽃축제도 발전하고, 이걸 계기로 세계적인 명품꽃축제로까지 승화시킬때 우리의 가치가 있는 거다.

오는 손님들에게 꽃으로만 감동을 주는게 아니라 공생발전하는 꽃의 정신으로 감동을 줄때 이것이 진정 성공적인 축제라고 말할 수 있다."

-보람이 있다면.
지난해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날씨, 지역여론도 뒷받침도 안됐고. 그러나 이젠 지역여론도 말끔이 없어지고 현재는 잘 여러가지 요건이 잘 맞아서 7월 7일까지 이틀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언론에서도 꽃축제 대박 조짐 기사 나가는 건, 사실도 아니고 원하는 바가 아니다. 꽃축제가 돈벌이가 아니라 꽃의 정신인 벌, 나비와 더불어 번성하고자 하는 꽃의 정신처럼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토대가 올해부터 마련되는 것 같다. 고무적이다.

우리 꽃축제가 지역사회에서 돈벌이 하는게 아니라 요즘 새로운 시대, 자본주의 한계, 지나친 경쟁사회, 갑과 을의 논쟁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새로운 경제의 패러다임, 모델이 될 수 있는 토대를 어느정도 마련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이윤동기에 사람이 끌려가는 거다. 그것이 과도한 경쟁을 낳고 거기서 이기는 사람은 괜찮지만 경쟁에서 지는 사람은 낙오자가 돼 사회의 약자로서 사회에 소외되고 그런 사람이 어려워지면 어려워질수록 사회는 불안정해진다. 과도하게 이윤 추구만을 목적으로하는 그런 경제의 모델이 아니라 적정한 이윤, 재투자를 위한 정도의 이윤창출은 있어야 되지만 과도한 이윤추구는 오히려 경쟁을 낳는다.

이윤추구하는 모델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사회적 기업정신의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다행히 태안꽃축제가 많이 알려지면서 하나의 공생발전의 모델이 되가는 것아 기분이 좋다."

-꽃홍보대사가 됐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꺼이 자임할 일이다. 처음에는 '국세청장하고 꽃하고 잘 매치가 안된다' '생뚱맞다'는 말이 많았다. 다들 알겠지만 농대에서 농촌지도를 전공했다. 그때 특정한 한 분야가 아닌 농업의 모든 것을 공부했다.

대학에 다닐때만 해도 농촌에 가서 기술지도도 하고 농민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기였다. 커리큘럼 자체가 농업에 관한 것뿐 아니라 농촌사회학, 농업경제학, 사람들을 가르켜야 하니까 교육학, 교육심리, 시청각 교육 등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런 것들이 재산이 됐다.

농업도 토양학, 사료학, 곤충학, 생화학 등을 배웠다. 깊이 있는 공부는 못했어도 농업에 관련된 조금씩은 다 마스트 한 셈이다.

그런점에서 볼때 뭔길을 돌아오기는 했지만 이제는 내가 제자리를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와야 할 자리를 제대로 찾아구나 생각 든다."

-지난해와 꽃축제의 다른점
"작년과 근본적인 다른 점은 없다. 굳이 특징을 든다면 백합 300품종을 더 심었고 국내산 육종백합도 많이 심었다. 지난해에도 했지만 백합품평회를 여는 등 백합관련 산업발전을 위해 일조를 하고 있다.

또 한가지는 지난해만하더라도 누누히 축제팀들에게 사회적기업에 관련해 직원들에게 강조얘기를 했다. 처음에는 100% 이해를 못했다. 작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은 지역사회 호응을 얻어야 하고 언론은 물론 전국적 단위에서 사람이 호응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호응은 단순히 이사람들이 여기다 꽃농사를 져서 돈벌이 한다더라 하고 느끼는 것과 그게 아니라 공생발전의 정신을 가지고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사회적으로 공헌도 하고, 이윤창출이 목적이 아니라 공생발전을 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그런게 목표더라 느낄때 단순히 꽃이 아름답다라는 평가를 뛰어 넘어 '훌륭한 기업이다.

태안꽃축제 그사람들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훌륭한 일을 하는 곳이다'라는 이런 인식을 가질때 미래 가치가 되는 것이다. 작년에는 처음 시도를 하면서 공생발전을 미쳐 못 깨달았지만 작년에 사회적기업으로 예비등록을 하면서 공생발전의 정신으로 한발짝 더 다가섰다."

-세계꽃축제 유치도 구상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유치 준비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세계꽃축제 개최 파급효과를 감안할때 꼭 유치할 필요성은 있다. 세계꽃축제 개최시 자국관광객은 제외하더라도 해외관광객만 100만명 정도가 몰려 오기 때문에 그 경제효과는 상상을 뛰어 넘는다.

우리라고 유치 못할 이유가 없다. 만약 유치하게 되면 축제장 규모는 최소 100제곱미터에서 150제곱미터의 규모에 튤립 1000만 구근을 심을 예정이다. 2017년이나 2018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내년도 튤립꽃 축제까지는 성공을 시켜놓아야 한다. 내년도에는 튤립품종도 개발해 새로운 컨셉으로 축제를 구상 중이다."

-입지조건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접근성의 문제보다는 공생발전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려면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이 중요하다. 교통편의도 고려해야 하지만 지역사회의 연계성이 우선이다.

예를들어 태안과 서산이라는 배후도시와 가까와야 좋다. 그래야 경제적 연계성이 강화된다. 그러면 우리도 손님 유치하는데 좋지만 축제장을 찾는 손님들로 인해 서산이나 태안지역이 경제적 유발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이런 지역으로는 현재 기업도시가 최적지가 아닐까 한다. 기업도시쪽에 설득하는 과정도 남아 있고 부지를 조성하는 어려움도 남아 있겠지만 설득이 되리라 본다."

-군민들한테 남기고 싶은 말은.
"태안꽃축제는 우리만 잘 살자고 하는 일이 아니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꽃의 정신인 공생발전을 모태로 하고 있는 만큼 군민들이나 꽃축제를 보러 오는 관람객들이 성원해 주고 격려해 줬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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