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섭 기자
송현섭 기자
지난 5일 태안군의회 의원 4명이 경기도 안산 시화호 조력발전소 견학을 다녀왔다. 이들 의원들은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과 관련 세계 최대이자 국내 최초의 조력발전소를 직접 방문해 그곳과 관련된 구체적인 지식을 배우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여비 또한 의회 예산이 아닌 각자 유류비와 식비조로 3만원씩 걷었으며, 운전 또한 안산까지 의원들이 직접 운전했다고 전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잘된점과 잘못된 점을 미리 알아내고 배워 가로림조력발전소에 접목해 똑같은 시행착오를 범하지 않아야 겠다는 것으로 의원으로서 해야할 일이니 만큼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의원들의 이러한 견학에 대해 곱지만은 않은 시선이다.  왜냐하면 대부분 견학이라 함은 사업이 어느정도 확정돼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그것과 관련되 여러가지 지식을 배우기 위함이다.

다시 말하면 가로림조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전제하에 이뤄지는 행동으로 이번 시화호 조력발전소 방문은 자칫 군민들에게 의원들이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을 앞장서 홍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현재 가로림조력발전 건설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은 지자체 관광계획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측면과 생태계 변화로 인한 환경파괴와 생활 터전의 소멸 우려로 인해 찬반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고 조력발전소 찬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올라 수면위에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 상태도 아니다.

의회에서 공론화가 안됐을 뿐더러 다른 의원들도 모르게 견학을 가야 할 정도로 시급한 현안이었나 묻고 싶다.

의회는 아직도 의원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중에 있으며 이를 둘러싸고 서로 불신의 골이 깊은 상태다. 상임위원회 설치 등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데 굳이 전체 의원도 아닌 몇몇 의원이 패거리 정치를 조성해 가면서 손잡고 갔다와야 했나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다.

이러한 사소한 일이 의원들간 또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른 것을 모를일 없을텐데 말이다.
 

앞으로라도 공인 신분인 의원들의 행동은 신중해야 하며 잘못될 경우 책임 또한 뒤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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