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윤 태안군골프협회장
강성윤 태안군골프협회장
고향 충북 떠나 25년 전 태안에 터 닦아

태안군체육회 산하 태안군골프협회(회장 강성윤).

올해로 15년째 골프채를 잡는다는 강성윤(58ㆍ태안읍 남문리ㆍ사진) 골프협회장을 만났다.

과묵한 인상과는 달리 웃는 얼굴이 어쩐지 해맑아 보이는 강 회장은 충북 단양이 고향이지만 태안과의 삶을 결심하곤 ‘태안인’이 된 인물이다.

골프 외에는 딱히 내세울 만한 취미가 없다며 멋쩍은 듯 머리를 쓰다듬는 그에게서 조금은 어색하리만한 친근한 느낌을 받는다.

군내 20개의 클럽이 가맹된 태안군골프협회는 약 500여명의 협회원들이 각 클럽별로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태안군은 태안비치컨트리클럽(근흥면 정죽리)과 골든베이골프앤리조트(한화ㆍ근흥면 정죽리)가 대표적인 골프장으로 현재 기업도시(태안읍 동평지구) 내 두 곳의 골프장이 건설 중이며 원북면에서도 태안비치측 골프장이 신설 중에 있다.

자그만 중소도시에서 여러 개의 골프장이 활성화될만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천혜의 관광자원과 생태계의 신비로움을 곳곳에 숨기고 있는 태안.

이곳 절경에 흠뻑 빠져 25년 전 태안에 정착하게 됐다는 강 회장. 어쩐지 태안과도 닮은 구석이 많은 모습을 하고 있다.

아세아그룹 임원으로 소싯적부터 해외생활을 해왔다는 강 회장은 사실 토목을 전공한 건축가였다.

강 회장이 이곳에 터를 잡기 전인 1987년만 해도 서ㆍ태안에 기업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지만 89년 레미콘공장인 서해산업을 설립할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말 그대로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고.

우연히 들른 만리포해수욕장. 그리고 그 옆 한성부동산에 들러 잠시 커피를 한잔 얻어먹은 인연이 여기까지 흘렀다며 짐짓 회상에 잠기는 그에게 내달 열릴 태안군골프협회장배아마추어골프대회에 대해서도 물었다.

곧 참가신청이 이뤄질 계획인 이 대회는 올해 열릴 태안군민체육대회와 내년 동호인배골프대회, 군수배골프대회의 물꼬를 틀 중요한 대회다.

물론 골프가 태안군민들에게는 나름 친근한 스포츠인 탓도 있겠지만, 3월 근흥면에서 자체적으로 열린 제1회 근흥골프동호인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 맞는 군내 동호인들을 위한 공식 첫 경기인 셈이다.

예전 강 회장이 골프를 접할 때만해도 이른바 ‘귀족스포츠’로 명명되던 골프가 이제는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생활체육’으로 영역대를 달리하고 있는 이때. 강 회장의 골프지론은 그의 생활신조와도 겹친다.

‘매사 긍정적으로 살자’. 본인의 인생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순탄하지 만은 않았지만 항상 긍정의 법칙은 그에게 통했다. 골프에서만큼도 이는 예외가 될 수 없다.

경기의 승패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즐기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운동으로는 골프가 제격이라는 것.

또 평소엔 부인 인주식(51)씨와 산행을 즐긴다는 강 회장은 그의 1남 1녀 자녀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협회원들에게도 관용과 베풂으로 임기 2년을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골프, 태안군골프협회가 힘써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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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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