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해 충남을 비롯해 전국을 강타했던 ‘104년 만의 가뭄’과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수율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현재까지 강수율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고, 다음 달 강수량과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도내 저수지 897곳의 총 저수율은 94.7%로, 지난해 93.4%보다 1.3% 많다. 전국 총 저수율은 88% 수준으로, 평년보다 2% 적지만 지난해보다는 2%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저수지 저수율은 삽교호와 부사호가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당호 95%, 대호호 89.6%, 간월호 81.6%, 탑정호 84%, 보령댐 71.7% 등을 보이고 있다.

도내 강수량은 23일까지 172.8㎜를 기록, 지난해 119.3㎜보다 53.5㎜, 평년 148.9㎜보다도 23.9㎜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 달 예보되고 있는 강수량은 79∼105㎜, 평균 기온은 15∼19℃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을 전망이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이 1∼4월 강수량이 비교적 적은 상황에서 5월 강수량이 17㎜로 평년 97.4㎜보다 80.4㎜, 6월 강수량은 21.8㎜로 평년 154.3㎜보다 132.5㎜ 적었고, 기온도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반해 올해는 1∼4월 강수량이 많은 데다, 저수율도 높고, 5월 기상 전망도 밝기 때문에 가뭄으로 이어질 염려는 적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목마른 대지가 저수지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고, 하늘까지 비를 내려주지 않아 최악의 가뭄사태를 맞았다면, 올해는 대지가 촉촉하게 젖어 있기 때문에 저수지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고, 5월 비 소식도 평년 수준은 되기 때문에 가뭄 걱정은 현재까지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는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 도내 저수지 저수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작년 가뭄 때 큰 힘을 발휘했던 관정 및 양수 장비 점검을 추진했다.

점검은 지난달 15∼22일 점검반을 편성해 진행했으며, 점검 결과 관리가 부실한 관정은 보완하고, 고장난 양수 장비는 곧바로 수리토록 조치했다.

한편 지난해 6월 29일 현재 도내 누적 강우량은 202.4㎜로 평년 408.5㎜의 49.5% 수준에 불과했으며, 평균 저수율은 23.7%로 평년57.2%보다 33.5%가 낮아 6806㏊의 농경지에서 가뭄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321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관정 개발과 저수지 준설, 하상굴착 등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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